폐허가 아파트 숲이 되기까지⋯춘천 도시 변화 담은 ‘상전벽해’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폐허가 아파트 숲이 되기까지⋯춘천 도시 변화 담은 ‘상전벽해’

    춘천문화원, 도시 확장·개발 주제 사진집 발간
    다리·도로 기반시설 건설 및 택지 조성 과정
    20세기 들어 급변한 춘천 변화상 담은 전시도

    • 입력 2022.12.08 00:01
    • 수정 2022.12.09 06:5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춘천의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집을 발간하고 이를 담은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봉의산을 중심으로 한 지난 1919년(사진 위)과 2022년 춘천 시가지 비교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춘천의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집을 발간하고 이를 담은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봉의산을 중심으로 한 지난 1919년(사진 위)과 2022년 춘천 시가지 비교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허허벌판에서 고층 아파트 가득한 도시가 되기까지 춘천의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 춘천학연구소는 춘천기록사진집 ‘상전벽해’를 발간했다. 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사진전도 열린다. 

    ‘도시 공간의 확장과 개발’을 부제로 한 사진집은 ‘확장의 조건: 기반시설’, ‘논밭이 신도시로: 택지 조성과 아파트’ 등 2개 분야를 통해 지역의 변천사를 담았다.

    ‘확장의 조건: 기반시설’은 ‘江(강)과 川(천)을 건너다’, ‘길을 놓다’, ‘땅을 넓히다’로 각각 나눠 도시 확장의 필수조건인 기반시설 건설 과정을 보여준다. 또 다리와 도로 건설, 매립 사업 과정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지난 1970년대 춘천 후평동, 효자동, 교동 일대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지난 1970년대 춘천 후평동, 효자동, 교동 일대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특히 지역의 젖줄이자 상징이었지만, 터전 확장에는 장애 요소였던 소양강과 북한강 그리고 공지천 일대의 변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9년 경춘로 도심 진입을 위해 건설된 공지천교부터 2006년 도심 교통량 분산을 위해 퇴계동과 석사동을 연결한 퇴계교까지 교통 편리를 위해 다리가 세워지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수차례 변화를 겪은 온의교(온의동과 근화·약사동 연결)의 변화 모습도 상세히 담았다. 1980년 전국소년체전을 위한 종합운동장 우회도로로 건설됐다가 2010년대 초고층 공동주택 건설이 결정되면서 4차선으로 확장되기까지의 사진과 과정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심이 확장되면서 추진된 내부순환로 계획도 수록됐다. 사진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16년까지 완공된 영서로와 신샘밭로, 춘천순환로의 모습과 삼천동 일대 매립 사업 등이다.

    ‘논밭이 신도시로: 택지 조성과 아파트’에서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후평동, 석사동, 퇴계동 농경지의 택지 조성 건설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농경지와 과수원이었다가 신흥 주거지로 부상했다. 퇴계동은 일부 주거지를 제외하고 농경지였지만, 1990년부터 택지 개발이 시행되면서 현재는 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대표 주거지역이 됐다. 

     

    9일까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상전벽해’ 전시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9일까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상전벽해’ 전시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변화한 춘천의 모습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오는 9일까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20세기 들어 급속하게 변모한 도시 변화상을 기록사진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전시 기간에는 기록사진집도 배부한다. 사진집은 ‘춘천디지털기록관’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윤용선 춘천문화원장은 “전후 폐허에서 시작해 첨단 도시로 발전한 수부 도시 춘천의 발전상을 살펴볼 기회”라며 “향후 개발 계획의 참고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