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들인 다리 조명···한 달도 안 돼 불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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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억 들인 다리 조명···한 달도 안 돼 불 꺼져

    • 입력 2022.10.12 00:01
    • 수정 2023.02.12 09:39
    • 기자명 이정욱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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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는 의암호 야간경관 조성을 위해 약 50억원을 투입해 춘천대교에 분수와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지난 5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9월 28일 정식 가동을 시작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조명이 반쪽만 켜지는 등 오작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지난 6월 시범운영 기간에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었지만 (본지 6월 23일 보도) 춘천시는 여전히 수리할 예정이라고 답해 체계적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의암호의 밤은 낮만큼 아름답다.’

    춘천시가 춘천대교 경관조명을 가동한다고 밝힌 보도자료의 타이틀입니다.

    야간경관 명소이자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춘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춘천대교 분수와 LED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추진했습니다. 

    50억원이 투입된 사업은 지난 5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9월 28일 정식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의암호 수위와 강풍 등 기상 여건이 안 좋을 경우를 제외하고 분수는 3월부터 10월, 경관조명은 연중 밤 11시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동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지난 5일부터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반짝여야 할 경관조명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양면으로 켜져 있어야 할 LED 조명이 한 면만 들어오거나 아예 꺼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작동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춘천시는 이번 주 중 시공업체를 통해 수리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시범운영 기간이던 지난 6월에 발생했던 반쪽 점등의 오작동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인터뷰- 김영배 춘천시의원]
    “전임시장 단계에서부터 진행된 사업이어서 현재 6·1 지방선거가 지나고 새로운 시정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아마 그 부분을 조금 놓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의원들이 잘 챙겨서 향후 오작동 없도록 시민들을 위해서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잘 챙기겠습니다.” 

    이외에도 춘천시는 야간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169억 원을 투입해 의암공원 경관조명과 의암호 낭만의 빛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야간 관광명소 조성사업, 조성만큼 체계적 운영을 위한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이정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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