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알려드림-23] 연중무휴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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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을 알려드림-23] 연중무휴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

    조양동 '청솔약국',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
    지난달 1일 운영 시작한 '공공심야약국'⋯올해 말까지 시범
    춘천 공공심야약국 외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도 존재

    • 입력 2022.08.17 00:01
    • 수정 2022.12.05 09:35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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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조양동 '청솔약국' 입구에 부착된 '공공심야약국' 표지판의 모습. 청솔약국은 연중무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됐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춘천 조양동 '청솔약국' 입구에 부착된 '공공심야약국' 표지판의 모습. 청솔약국은 연중무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됐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춘천에 살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MS투데이(이메일 lightchan@mstoday.co.kr)로 보내주세요.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취재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춘천시민 A씨는 최근 늦은 밤 갑작스런 복통을 겪었습니다. 밤중이라 영업하는 병원은 없고 상비약은 다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약국을 찾아 한참을 헤맨 끝에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불이 켜있는 ‘심야공공약국’을 발견했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A씨는 심야공공약국은 무엇이고 춘천에 몇 곳이나 있는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약을 구매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공공심야약국 춘천 1곳 선정, 매일 밤 10시~새벽 1시 운영

    결론부터 말하면 공공심야약국은 춘천에 1곳 있습니다. 바로 춘천 조양동에 있는 ‘청솔약국’입니다. 운영시간은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입니다.

    공공심야약국은 지난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 약국은 야간·휴일 등 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도입됐습니다. 시민들이 늦은 시간 의약품을 구매할 때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투약을 위해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2012년부터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이뤄지면서 편의점에서도 일부 비상상비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상담 없이 투약하다 보니 오남용 우려가 있습니다. 공공심야약국을 이용하면 오남용을 줄이고 약사로부터 정확한 복약 지도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심야약국이 매일 고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은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응급실 외 다른 대안이 생겨 반기고 있습니다. 춘천시민 정모(32)씨는 “급하게 약이 필요할 때마다 응급실을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며 “심야공공약국이 춘천에 생겨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심야약국 안내 포스터. (사진=춘천시 약사회)
    공공심야약국 안내 포스터. (사진=춘천시 약사회)

    ▶공공심야약국, 아직은 시범운영 단계

    공공심야약국은 아직 시범사업 단계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에서 전국 54곳의 시범사업 약국을 선정했고 춘천에서는 명동 청솔약국을 지정했습니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입니다.

    정식 도입을 위한 공공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정부는 관련 사항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한편 우선 시범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솔약국은 “운영을 시작한 뒤로 심야 시간에 약국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중무휴 새벽까지 일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만, 심야 시간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공심야약국 외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도 존재

    공공심야약국 이외에도 춘천지역에 늦은 밤까지 운영하는 약국이 일부 존재합니다. 특히 공공심야약국인 청솔약국은 밤 10시부터 운영합니다. 공공심야약국 운영시간 이전, 저녁 시간 이후 공백을 메꿀 약국이 몇 군데 있습니다.

    신동면 ‘남춘천대형약국’과 ‘춘천백화점약국’, 동내면 ‘대룡산약국’은 밤 10시까지 운영합니다. 또 동면 ‘춘천대형약국’은 평일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며 공휴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합니다.

    남궁정연 춘천약사회장은 “춘천에서 밤 11시 이후 환자들은 응급실 외에 대안이 없었는데 공공심야약국이 응급실로 가기 전 기초적인 건강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범운영이 끝나고 내년도부터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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