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암물질 사은품 지급으로 잡음을 빚은 스타벅스가 올해 4월 실시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7곳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지역 음식점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도 스타벅스 춘천구봉산R점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4월 7~15일 최근 3개월 이내 커피 전문점을 이용한 전국 20세 이상 성인 소비자 1400명을 대상으로 매출액‧기업평판지수 기준 상위 7개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은 커피 전문점 브랜드는 스타벅스(3.99점)로 나타났다. 이어 △커피빈(3.93점) △할리스커피(3.92점) △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각 3.83점) △메가커피(3.82점) △엔제리너스(3.69점) 순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는 주문 및 결제(4.07점)‧판매상품(4.07점)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했으며, 커피빈은 이용공간(4.06점), 메가커피는 가격 및 서비스(3.88점) 부문에서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대상이 된 7개 프랜차이즈 중 춘천지역에 직영 또는 가맹점을 둔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40곳 △투썸플레이스 12곳 △메가커피 11곳 △스타벅스 8곳 △엔제리너스 1곳 등이다. 커피빈과 할리스커피는 춘천 내 운영 중인 점포가 없다.

본지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해 7월~올해 6월 1년간 티맵 내비게이션에서 검색된 춘천지역 음식점 목적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춘천지역에서 스타벅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압도했다. 검색량 상위 500위 내 포함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 8곳, 투썸플레이스 7곳, 이디야커피 4곳 등이다. 

특히 춘천지역 스타벅스 매장 8곳이 모두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500위 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춘천구봉산R점 4위 △춘천퇴계DT점 20위 △춘천후평DT점 22위 △춘천석사DT점 25위 △춘천온의점 84위 △춘천명동점 110위 △강원대점 317위 △춘천이마트점 415위 등이었다. 구봉산의 스타벅스 매장보다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앞선 카페는 춘천 감자빵으로 유명한 신북읍의 ‘카페 감자밭’(2위)이 유일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춘천구봉산점’이 37위에 오르는 등 춘천지역을 찾은 관광객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당 매장은 2년 전 투썸플레이스가 꼽은 ‘올여름 카캉스 보내기 좋은 전국 매장 5곳’에 선정될 정도로 전망이 좋다. 바닥까지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 명소로도 알려졌다. 이외에도 △춘천사농점 171위 △춘천거두점 194위 △춘천소양강댐점 203위 △춘천동면점 306위 △춘천퇴계점 366위 △춘천석사후석로점 433위 등이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500위 이내로 집계됐다.

이디야커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 높은 매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춘천에서는 주로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에 위치해 매장이 넓고 주차공간이 넉넉한 점포가 인기가 많았다. △춘천의암호점 87위 △춘천소양강점 148위 △춘천포레스트점 190위 △만천점 311위 등이다.

카페(cafe)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카페케이션’, 카페와 바캉스를 조합한 ‘카캉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전망 좋은 카페에서 여가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차량을 통한 접근성이 높은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다른 매장을 제치고 내비게이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스타벅스 브랜드의 점포도 전망이 좋은 구봉산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한편,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올해 7월 커피 전문점 브랜드 평판 보고서에서도 스타벅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메가커피, 3위 투썸플레이스, 4위 이디야커피, 5위 빽다방 등이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