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성수기’ 7월 강원도 서비스업 취업자 1만 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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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성수기’ 7월 강원도 서비스업 취업자 1만 명 줄어

    강원지역 고용률 증가 속 서비스·건설업 종사자 급감
    서비스 취업자 수 19만→18만 명 최대폭 감소

    • 입력 2022.08.15 00:02
    • 수정 2022.08.16 13:45
    • 기자명 한상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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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과 물가 상승·젊은 층의 기피 현상에 따라 강원도내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강원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강원지역 고용률은 64.2%로 전년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고용노동부 춘천고용복지센터에서 한 실업자가 구직급여 신청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고용노동부 춘천고용복지센터에서 한 실업자가 구직급여 신청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전체적인 고용률 증가 가운데서도 일부 업종의 취업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강원지역에서 여름철 취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19만명에서 지난 7월 18만명으로 1만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통상 강원지역에서는 관광 성수기인 여름철 관련 취업자가 증가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물가 상승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강원지역 20~30대 젊은 층이 식당을 비롯한 단순 서비스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춘천시를 비롯한 강원 지역 식당에서는 직원 구하기에 애를 먹는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2022년 7월 강원지역 취업자수 변화.(그래픽=박지영 기자)
    2022년 7월 강원지역 취업자수 변화.(그래픽=박지영 기자)

    강원지역의 7월 건설업 취업자 수(7만3000명) 역시 지난해 7월 대비 9000명이 감소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5000명이 줄었다. 역시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업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업종의 7월 취업자(36만8000명)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만2000명이 증가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관련 취업자(8만명)도 1년 전과 비교해 8000명이 늘었다. 통계청은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배달 업종 취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가 지난해 대비 3만4000명(9.2%) 증가한 반면, 임시 근로자는 1만4000명(-8.4%), 일용 근로자는 1만3000명(-23.1%) 각각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7월 취업자가 2847만5000명으로 역대 7월 기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2만6000명이 증가했다. 다만 증가한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47만9000명으로 58%를 차지한 것이 한계로 지목된다. 

    [한상혁 기자·이종혁 인턴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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