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공기관 32곳 유치 나선다⋯“한국은행 춘천 이전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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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공공기관 32곳 유치 나선다⋯“한국은행 춘천 이전 1순위”

    수도권 공공기관, 지역 이전 가시화
    금융·관광·국방 등 유치 기관 선정
    자문단·TF 구성, 시군과 협력 작업
    지자체 간 공공기관 유치전 본격화

    • 입력 2023.01.26 00:01
    • 수정 2023.01.27 00:1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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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따른 유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따른 유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가 ‘한국은행 춘천 이전’을 포함한 공공기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서다. 아직 이전 대상 기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수도권 공공기관은 360곳 안팎으로 알려졌다.

    도는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을 연내 추진함에 따라 유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용역 자료를 바탕으로 유치 대상 기관 32곳을 선정했다.

    핵심 기관은 금융과 관광, 국방, 건강 관련 기관이다.

    1순위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공약인 한국은행 춘천 이전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한국은행 등 금융기관의 강원도 이전 당위성을 피력했다.

    유치 대상 기관에는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농협중앙회 등도 포함됐다. 지역 특성에 알맞은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유치 적합도가 높은 코레일 등도 대상으로 삼았다.

     

    강원도가 선정한 공공기관 유치 대상 목록. (사진=강원도)
    강원도가 선정한 공공기관 유치 대상 목록. (사진=강원도)

    도는 공공기관 유치 자문단을 꾸리고, 내달에는 공공기관 이전업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계획이다. TF를 필두로 구체적인 유치 계획을 세우고, 이전 부지와 지원책을 확보하는 등 시군과 협업에 나선다.

    춘천시는 한국국방연구원과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4곳을 중점 유치 기관으로 설정했다. 시 역점시책추진단은 구성되는 도 TF와 소통하며, 힘을 보탤 방침이다.

    다만 전국 지자체가 너도나도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유치 희망 기관이 겹치는 지자체와 벌써 물밑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가 희망하는 농협중앙회는 전라도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국방 관련 기관은 충청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도는 오는 6월 출범하는 특별자치도의 이점을 활용한 새로운 유치 전략 수립도 검토 중이다. 기관 이전에 성공하면 약 1000개의 기업 유치 등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32곳 유치 대상 중 최우선 기관을 선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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