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생활폐기물 50% 감축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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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생활폐기물 50% 감축 논의 ‘활발’

    자원순환실천협의회, 매달 정기회의 진행
    물티슈 대신 친환경 제품 사용 적극 권장
    ‘춘천시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

    • 입력 2021.10.12 00:01
    • 수정 2021.10.13 00:30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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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는 매달 자원순환실천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시는 매달 자원순환실천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에서 오는 2024년까지 생활폐기물 50% 감축을 목표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7일 자원순환실천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지자체와 행정복지센터 내 물티슈 사용 저감과 손수건 사용 생활화 △용기내 챌린지 서포터즈 운영 △환경을 생각하는 음식점과 카페 지정 및 지속활성화 등의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물티슈 대신 친환경 제품 사용해야”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물티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상황이 지속되면 온실가스 발생, 쓰레기 처리 문제, 하수시설 고장 등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고,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다.

    협의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물티슈를 줄이고 손수건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일회용품인 일회용컵, 일회용 용기, 비닐봉투, 플라스틱 빨대에 물티슈를 추가하고, 지자체와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회용 물티슈 대신 친환경 행주, 수세미 등 친환경 제품 사용을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소은 위원이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자원순환가게 ‘성남자원순환가게re100’을 견학한 후 느낀 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유소은 위원이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자원순환가게 ‘성남자원순환가게re100’을 견학한 후 느낀 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일상 속 ‘용기내 챌린지’ 돕는 서포터즈 운영

    최근 SNS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용기내 챌린지’는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에 음식을 포장해 오는 운동을 일컫는다.

    협의회 위원들은 이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용기내 챌린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는 지역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봉사활동 점수로 인정하고, 참여자들이 SNS·유튜브에서 챌린지 인증과 후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동참을 유도하자는 아이디어도 도출됐다.

    용기내 챌린지가 확산되면 마트나 식당, 카페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문화가 스며들어 일회용품 사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지양하는 음식점·카페 지정 및 지속 활성화

    코로나19로 배달과 포장 문화가 확산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각 지자체의 골칫덩이로 부상하고 있다.

    협의회는 배달 및 포장 음식점·카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게 하고, 일회용품 사용 절감에 동참하는 음식점과 카페를 ‘환경을 사랑하는 음식점 또는 카페’로 지정하면서 인센티브를 주는 의견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황순옥 춘천시 자원순환과 재활용팀 담당은 “자원순환실천협의회 위원들의 고견과 자문을 충분히 받아들여 정책에 반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회의에서 나온 안건들을 종합적으로 다듬고 검토한 후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비, 도비 등 예산을 확보해 ‘춘천시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원순환실천협의회는 춘천의 청소행정 패러다임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출범했다. 

    협의회는 쓰레기 감량과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찾고 청소행정 전반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맡는다. 또 시민들이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자원순환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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