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승 폭은 2주째 줄어드는 등 매수세나 거래량은 다소 주춤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4주 차(8월 26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이달 2주 차 당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0.20%)을 기록했으나, 이후 2주 연속 상승률은 둔화했다. 기본적인 상승세는 여전해 15주 연속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1.96%로 2%대에 육박한다.
강원지역 전체적으로는 이번 주 0.01% 상승에 그쳤다. 원주도 이번 주 0.01% 올랐지만 사실상 보합 수준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춘천에서만 상승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춘천보다 오랫동안 상승 분위기를 이어온 동해(-0.02%)도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또 강릉(-0.09%), 태백(-0.07%), 삼척(-0.03%), 속초(-0.02%) 등 강원도 내 주요 지역에서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 외 도 단위 지역 중에서는 전주가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는 전북(0.07%)이 가격 상승폭을 늘렸다.
상주 등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적어 가격 상승 요인이 있는 경북(0.02%)이 상승 전환했다. 강원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하락세가 완연한 경남(-0.01%)이나 제주(-0.05%)보다는 분위기가 살아있다.
춘천처럼 정주 환경이 우수한 지역 거점 도시는 서울과 지방 아파트시장 양극화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버티고 있다. 이번 주 경남 진주(0.31%), 전북 전주(0.19%), 충남 논산(0.11%), 경북 김천(0.10%)은 각각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6% 오르면서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은 2주 연속 둔화했다. 마포와 용산 등 선호단지에서는 최고가를 갱신한 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뜨겁던 분위기는 다소 주춤해졌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가격에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2주 전보다는 매수세가 덜 붙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도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큰 변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