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춘천미술관 기획전시 3인 3색전 ‘인피니티’가 31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3인 3색전은 특별히 기획자를 중심으로 3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장래화 기획자는 유한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이들을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는 이한나, 마혜련, 임정철 작가가 참여했다. 사는 곳부터 작업 방식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무한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나를을 찾는 하나의 주제를 전각 작업과 조형물, 디지털 미디어 작품으로 제각각 표현했다.
이한나 작가는 사람 내면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작품은 장자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무한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정이다. 이 작가는 기원전 4세기 장자의 철학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쳐 불멸이 된 것처럼 먼 훗날 개인의 삶이 다시 해석되길 바란다.
마혜련 작가는 자연의 다양한 현상과 생명의 에너지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에너지를 주제로 작업한다. 그는 ‘찰나의 조각’들이 우리의 삶과 역사를 이룬다고 믿으며 그 흐름의 에너지를 영원의 영역으로 표현한다.
임정철 작가는 어릴 적 꿈꾸었던 우주의 시공간을 무한한 ‘상상력’으로 표현한다. 그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시각화하며 관람객이 그의 공상 속에서 무한히 유랑하며 각자의 해석과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보는 이에 따라 새로운 경험과 발견을 전하는 것이 그의 작품세계를 무한히 확장하는 과정이다.
전시는 모든 것의 시작인 검은 점으로 시작되는 이한나 작가의 서예 작품을 시작으로 반복과 중첩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한 마혜련 작가의 작품을 지나친다. 이어 무한한 우주에 대한 공상을 캔버스와 디지털미디어로 확장한 임정철 작가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장래화 기획자는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나의 의미를 찾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전시”라며 “무한한 시간 속 유한하지만 영원히 빛나는 찰나의 순간을 미술관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