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76만원 버는 폐지 수집 노인⋯강원에도 4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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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76만원 버는 폐지 수집 노인⋯강원에도 420명

    폐지 수집 노인 전국 1만 5000명, 강원엔 420명
    평균 연령 78.1세, 여성 많아⋯평균 소득 월 76만원

    • 입력 2024.07.13 00:08
    • 수정 2024.07.23 08:41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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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소양동에서 손수레를 끄는 폐지수집 노인 옆으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춘천 소양동에서 손수레를 끄는 폐지수집 노인 옆으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강원지역에서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이 4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수행한 이번 조사 결과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부산 1280명 순이었다. 강원은 420명이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이다. 연령 구간별로는 80~84세가 28.2%로 가장 높고, 75~79세가 25.2%로 뒤를 이었다. 성별은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은 76만6000원이었다. 소득 구간은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 구간이 2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만원 이상∼80만원 미만이 13.9%, 60만원 이상∼70만 원 미만 13.3%였다. 월 소득이 10만원 미만이라고 밝힌 비율(2.5%)도 있었다.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1만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이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4219명이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로 파악된 폐지수집 노인 중 자격 요건이 되는데도 서비스 대상에서 누락된 947명에게 방문 건강관리, 노인 맞춤 돌봄 등 1112건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자체적으로 폐지수집 노인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춘천시는 올해 2~3월 폐지수집 노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총 117명의 인원을 파악했다. 이 중 일자리를 얻기를 희망하는 40명 중 28명에 대한 연계를 진행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 연계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보다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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