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어린이 통학버스 점검해보니⋯‘정지표시’ 불량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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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어린이 통학버스 점검해보니⋯‘정지표시’ 불량 최다

    교통안전공단 강원, 어린이 통학버스 합동점검
    춘천지역 버스 40대 중 12대서 17건 부적합
    승·하차시 펼쳐지는 정지표시장치 불량 최다

    • 입력 2024.03.22 00:06
    • 수정 2024.03.22 08:43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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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직원이 춘천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표지가 앞 유리에 고정된 사항은 부적합에 해당한다. (사진=오현경 기자)
    지난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직원이 춘천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표지가 앞 유리에 고정된 사항은 부적합에 해당한다. (사진=오현경 기자)

     

    춘천에서 운행되는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자동발판이 작동하지 않거나 정지표시등이 켜지지 않는 불량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는 지난 21일 춘천 꿈자람어린이공원 주차장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40대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은 새 학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춘천시, 춘천경찰서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됐다.

    주요 점검 사항은 △어린이 보호 표지·통학버스 신고필증·보호자 동승 표시 등 부착 여부 △어린이 하차 확인장치 설치상태와 작동 여부 △승강구 발판 높이와 보조 발판 규격 준수 여부 등이다. 또 소화기나 비상 탈출용 망치 등 안전장치가 잘 비치됐는지도 확인했다.

    점검 결과 12대 차량에서 총 17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어린이들이 밟고 올라가야 할 자동발판이 작동하지 않거나, 정지표시등이 켜지지 않는 문제 등이다. 한 차량에서는 어린이 보호 표지 고정부착, 정지표시장치 작동 불량, 보조석 머리 지지대 탈거 등 최대 3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 차량 운전자는 “차 안에서 아이들 통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보조석 지지대를 빼뒀는데, 위반사항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정명령을 받은 운전자들은 수일 내로 조치해 춘천시에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정지표시장치 색이 바랜 차량 운전자에게 시정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진=오현경 기자)
    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정지표시장치 색이 바랜 차량 운전자에게 시정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진=오현경 기자)

     

    이번 점검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항목은 정지표시장치 불량이었다. 이 장치는 아이들이 승·하차할 때 운전석 양옆으로 펼쳐지는 표지판이다.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에 정지 신호를 알려 추월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표지판의 색이 바래져 보이지 않거나 정상적으로 펼쳐지지 않는 등의 고장이 발견됐다. 적발된 차량 운전자는 “뒷부분만 색이 선명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앞 부분도 빠른 시일내 고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도내 전체에서 실시한 점검에서는 1885대 중 46.7%(884대)가 부적합 대상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합동 점검은 내달 25일까지 강원권역 전체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연 교통안전공단 강원지부 교수는 “점검을 통해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여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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