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협치 외치던 민주당⋯본 희의 투표는 '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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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 협치 외치던 민주당⋯본 희의 투표는 '반대표'

    강원특별법 반대표 다수 민주당
    반대·기권표 민주당 지도부 포함
    노용호 "강원도민들 속이지 말라"
    이철규·이민찬 등 정치권 비판

    • 입력 2023.06.01 00:00
    • 수정 2023.06.01 08:2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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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피켓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사진=노용호 의원 SNS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피켓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사진=노용호 의원 SNS 갈무리)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표결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을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되면서 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앞뒀다. 이를 두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협치가 이뤄낸 성과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막상 본회의 표결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 표결 결과, 238명이 재석해 찬성 171명, 반대 25명, 기권 4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반대표를 던진 25명 중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었다. 이외에도 정의당, 진보당 등 야당 소속 의원에서 반대·기권 등 이탈표가 나왔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강원특별자치법 전부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사진=노용호 의원 SNS 갈무리)
    지난달 25일 진행된 강원특별자치법 전부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사진=노용호 의원 SNS 갈무리)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응원하며 피켓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던 민주당 지도부도 몇몇 포함돼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광온 의원은 투표에 불참했으며, 최고위원인 고민정·박찬대 의원은 반대, 장경태 최고위원과 박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노용호(비례) 의원은 "본회의 투표는 반대, 카메라 앞에서는 축하쇼"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강원특별자치도법 투표에 반대·기권해놓고 당당하게 축하 판을 벌이냐"며 "정치쇼로 강원도민들을 속이지 말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민찬 상근부대변인도 "강원특별법 개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져놓고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환영한다"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오락가락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 등 여당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도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을 바라왔으면서 대통령과 강원도지사마저 여당이라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것 같다"며 "앞에서는 출범을 응원하면서 뒤에서는 반대표를 던진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6월 3일 강릉을 시작으로 원주(7일)에서 출범 기념식을 진행한다. 공식 출범식은 오는 9일 춘천에서 열린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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