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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 A씨는 최근 집 근처 행정복지센터에 갔다가 ‘순환자원 회수로봇’이라고 적힌 파란색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보는 기기가 낯설었던 그는 이 기기의 정체와 사용법에 대해 알려달라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이란?

네프론은 수퍼빈(대표 김정빈)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으로, 재활용 가능한 순환자원을 선별, 회수하는 일을 합니다. 수거기에 쌓인 재활용 자원은 시와 계약을 맺은 수퍼빈이 수거합니다. 

이용자가 네프론에 투입한 자원은 포인트로 적립됩니다. 2000원 이상 포인트가 모이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위탁 기업이 포인트를 지급하며 시민의 재활용 자원 수거를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별도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경기도에 있는 재활용 처리 공장으로 운송돼 의류용 장섬유로 재생됩니다.

춘천시는 2019년 9월 최초로 네프론 5대를 도입했습니다. 이어 2020년 7월 4대, 2021년 7월 5대를 각각 신규로 설치했습니다. 네프론의 기기값은 한 대당 3000만원 정도입니다.

▶춘천에는 어디 있나?

춘천에는 총 14곳에 네프론이 설치돼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춘천시청 △한림대 △석사동 미리네공원(석사동 731) △읍·면·동 행정복지센터(효자1동·동내면·약사명동·신사우동·신북읍·강남동·석사동·근화동·소양동·퇴계동·후평3동) 등입니다. 수퍼빈 앱을 이용하면 우리 동네에 있는 네프론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이용가능한 기기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프론 이용법은?

기기에는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과 음료캔만 넣을 수 있습니다. 유리병, 플라스틱 등은 수거하지 않습니다. 기기를 이용하려면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캔이나 페트병을 천천히 넣으면 됩니다. 투입이 끝난 후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투명페트병은 개당 15포인트, 음료캔은 10포인트가 적립됩니다. 2000포인트부터는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투입 개수는 1인 1일 100개(1회 50개)로 제한돼 있으며, 기기 고장이나 수거함 용량이 꽉 찬 경우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쌓인 재활용 자원은 시와 계약을 맺은 수퍼빈이 수거합니다.

춘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일부 주택이나 빌라 등에서 재활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네프론을 계기로 올바른 재활용 문화가 잘 정착되면 좋겠다”며 “적립한 포인트는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니 춘천시민들의 많은 이용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