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돌연 휴업 논란⋯‘회원권 먹튀’ 방지하려면?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스포츠센터 돌연 휴업 논란⋯‘회원권 먹튀’ 방지하려면?

    1300명 회원 퇴계동 스포츠센터 돌연 휴관
    회원제거래 시 신용카드 결제가 안전
    20만원 이상 거래, 할부 남았다면 ‘항변권’ 이용 

    • 입력 2023.05.26 00:01
    • 수정 2023.05.29 07:19
    • 기자명 박지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 퇴계동에 위치한 대형 스포츠센터가 돌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 장기 이용권을 구매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스포츠센터 불이 꺼진 것은 지난 15일. 센터 대주주이자 이 건물의 관리를 맡은 A 업체가 1억원 상당의 전기 요금을 미납한 것이 원인이다. A업체는 스포츠센터와 무관하게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센터 운영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스포츠센터 회원 수는 1300명 정도로 상당수가 연간 회원권을 미리 결제한 상태다. 최근까지도 각종 이벤트로 연간 회원권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운영 재개가 불가능할 경우 장기 이용권을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안내했지만, 회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센터 측은 “최악의 경우 건물이 공매로 넘어가더라도 이용권 환불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운영 재개 여부나 환불 가능성과 시기 등은 현재 정확히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춘천시 퇴계동에 위치한 대형 스포츠센터 내부의 불이 꺼져있다. (사진=박지연 기자)
    춘천시 퇴계동에 위치한 대형 스포츠센터 내부의 불이 꺼져있다. (사진=박지연 기자)

    최근 경기 악화와 함께 폐업하는 스포츠 센터 등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이 공개한 업종별 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 헬스장 평균 폐업 건수는 2012년~2019년 사이 평균 92건에서 2020년 162건, 2021년 259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스포츠 센터 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운동에 드는 비용은 경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을 대상으로 한 결과지만 춘천도 예외는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영업이 안 된 것도 있지만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춘천 내 스포츠센터도 포화상태로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 등은 이처럼 서비스 도중 판매자가 폐업하는 등의 경우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스크린골프, 필라테스 등 비슷한 업종도 경쟁 심화와 함께 비슷한 문제들이 자주 발생한다. 올해 3월 대구 달서구의 한 대형 필라테스 학원이 회원권을 대거 판매한 뒤 돌연 휴업하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미정 강원 춘천 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장기 결제할 때는 되도록 카드사 무이자 할부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카드 할부의 경우 대금 지급 전 환불 또는 거래 중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래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할부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거래라면 할부 철회권과 할부 항변권을 이용할 수 있다. 철회권은 본인 의사로 할부 거래를 했더라도 취소를 원할 경우 거래일로부터 7일 이내 요청 시 거래를 철회할 수 있는 권리다. 항변권은 결제한 물건과 서비스가 약속과 다르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을 때 남은 할부금 납부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 

    [박지연 기자 yeon7201@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