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은 멈췄는데, 춘천 집값은 계속 떨어진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리 상승은 멈췄는데, 춘천 집값은 계속 떨어진다

    한국은행, 이달 11일 기준금리 3.5%로 동결
    금리 상승 기조 멈춰도 부동산 심리는 꽁꽁
    춘천 월간 기준 아파트값 9개월 연속 하락세
    평균 매매가격은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

    • 입력 2023.04.18 00:02
    • 수정 2023.04.21 06:3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음에도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춘천에서는 저조한 거래량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9.8로 2년 전(2021년 6월) 보다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0.44%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는 등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월간 단위로 발표하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은 전국 아파트 3만6000세대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춘천 구도심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구도심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MS투데이 DB)

    이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멈췄고, 시중 은행 대출금리도 1년 반 전 기준금리 인상 시작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렸지만 위축된 지역 부동산 소비 심리는 여전하다. 특히 주간 단위뿐 아니라 월간 단위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며 춘천 집값이 2년 전 수준으로 물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파트값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지난해 연말(-1.61%)과 비교하면 낙폭은 다소 꺾였다.

    정부의 정책 자금 유입으로 연초 반짝 올랐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하향세다. 지난달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2359만원으로 전월(2억2492만원) 대비 133만원 떨어졌다. 신 조사 체제가 도입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 가격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음에도 부동산 시장 심리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초저금리 시기에 비해 대출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