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편향성 논란’ 강원연구원⋯이번엔 비정상적 운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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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편향성 논란’ 강원연구원⋯이번엔 비정상적 운영 의혹

    정재웅 도의원, 강원학연구센터 지적
    “현 원장 취임 후 부적절 인사·업무”
    강원학 비전공 센터장·친 기업화 비판
    정 의원, 강원연구원 연속 고발 예고

    • 입력 2023.03.18 00:01
    • 수정 2023.03.19 00:0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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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웅 강원도의원이 지난 17일 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원연구원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정재웅 강원도의원이 지난 17일 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원연구원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부적절한 인사와 강사 섭외 등 정치 편향성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던 강원연구원이 방만 운영 의혹을 받고 있다.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5)강원도의원은 지난 17일 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연구원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강원연구원 내 설립된 강원학연구센터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취임 이후 강원학 정립과 발전을 위한 사업들은 밀려나고 부적절한 인사 배치와 업무 내용을 보인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2018년 강원학연구센터 운영 기본계획상 올해까지 예산 15억원, 인력 8명으로 확대하겠다는 중단기적 계획을 수립했지만, 현재 예산 2억7700만원과 2명의 인력으로만 운영되고 있다”며 “강원연구원 도비 출연금이 지난해 대비 8억원 증액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원학연구센터에 배정된 도비 지원금은 2억원으로 올해 1억5000만원가량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회에서 2020년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강원학연구센터가 지역학 임무를 수행하고 인력 고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를 지속 요청했다”며 “현재 정규직은커녕 센터 설립 초기보다 적은 단 2명의 계약직 연구원과 1명의 센터장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0월 설립된 강원학연구센터는 도내 기관, 학회 등과 교류하며 지역학 학문적 토대를 만드는 기관이다.

    정 의원은 지난 2월 임명된 센터장의 전문성과 역량이 강원학과 어울리지 않는 점, 이와 관련한 운영 행태도 비판했다.

    현재 연구센터는 강원학과 아무 관련 없는 분권연구실 산하에 배치돼 있으며, 지난 2월 임명된 센터장은 강원학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강원연구원 산하 강원학연구센터가 '친기업'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강원연구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강원연구원 산하 강원학연구센터가 '친기업'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강원연구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또 강원연구원이 강원학연구센터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인식 없이 ‘친 기업문화’ 육성 사업에 나서고 있는 점도 꼬집었다.

    정 의원은 “강원학연구센터는 총 3회에 걸쳐 경제발전, 기업규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기업 천국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며 “강원학연구센터에서 ‘기업천국’이라니 무개념의 터무니 없는 운영 행태라고 지적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 담당 부서와 협의도 없이 최근 또다시 커피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강원도와 강원연구원은 적극적으로 센터 개혁 방안 수립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몰아세웠다.

    특히 정 의원은 강원연구원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라며 연속해서 운영 실태를 짚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원연구원은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현 원장을 임명할 당시부터 정치 편향성을 두고 야권의 지적을 받아 왔다. 올 초에는 정기 주최하는 ‘아침공부포럼’ 섭외 강사 정치색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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