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동물 인형들이 전하는 ‘행복’ 이야기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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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 동물 인형들이 전하는 ‘행복’ 이야기 들어보세요

    극단 별 비 612, 수레극장 ‘배고파’
    지역 예술 공간 활성화 사업 일환
    30여년 인형극 경력 노련함 눈길

    • 입력 2023.03.17 00:00
    • 수정 2023.03.17 08:2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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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별 비612의 수레극장 ’배고파‘ 공연 모습. (사진=극단 별 비 612)
    극단 별 비612의 수레극장 ’배고파‘ 공연 모습. (사진=극단 별 비 612)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별 비612가 17일과 18일 춘천 소극장 연극바보들에서 수레극장 ‘배고파’를 공연한다. 

    ‘배고파’는 이사미 이쿠요 작가의 동화 ‘알을 품은 여우’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인정아 극단 별 비612 대표가 연출과 배우를 맡았으며 임보람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수레를 무대와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무대와 야외 공연장 등 찾아가는 공연을 위한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처럼 제작했다.

    2020년부터 지역 어린이집과 아동센터, 야외 축제 등에서 다수 공연됐다. 

     

    극단 별 비612의 수레극장 ’배고파‘ 공연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극단 별 비612의 수레극장 ’배고파‘ 공연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이번 공연은 실내에서 공연되는 만큼 수레 무대와 조립식 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작은 표정까지 살아있는 인형들의 섬세한 움직임과 30여년 경력을 자랑하는 인형극 배우의 노련한 연기가 어우러진다.

    이야기는 코로나 19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코로나 영향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잘 나오지 않게 되면서 이야기를 팔고 웃음을 먹고 사는 수레꾼들이 배고픈 상황에 부닥친다는 설정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간신히 관객을 찾은 수레꾼들이 주머니에서 배고픈 여우의 사연을 꺼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고픈 여우가 아기 새를 먹기 위해 새알을 탐내지만, 숲속 친구들이 아기 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여우가 아기 새를 먹지 않기로 하면서 자신의 배고픔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음을 깨닫는다는 교훈을 전한다.

    인정아 극단 별 비612 대표는 “인형극은 어른과 아이가 같은 높이에서 소통하는 공감의 매개체로 기쁨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공연을 관객들도 여우의 시선을 따라 행복을 찾고 가슴속에 한편의 그림처럼 그 행복을 담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배고파' 포스터. (사진=춘천문화재단)
    공연 '배고파' 포스터. (사진=춘천문화재단)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춘천시민, 단체 등은 50% 할인 혜택이 있다. 만 24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지역 예술 공간 활성화를 위한 춘천문화재단의 ‘예술 공간, 채움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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