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미분양도 쌓인다⋯신규 분양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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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미분양도 쌓인다⋯신규 분양 미뤄지나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 투자 집중
    춘천에선 거래 절벽, 미분양 물량 쌓여
    지난해 여름 분양한 단지는 '판촉' 여전
    신축 대형 아파트 분양 시기도 미지수

    • 입력 2023.03.14 00:02
    • 수정 2023.03.17 06:5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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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 1·3 대책 이후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청약이 완판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춘천은 거래 절벽과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34주 연속 아파트값 하락세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천동 아이파크 등 예정된 대규모 분양 시기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1주차(6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2%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이후 34주 연속 하락으로 매매가격지수(100.3)는 2021년 7월 1주차(100.2)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렸다.

    서울은 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다.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 송파 등 일부 지역은 상승 전환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뺀 서울 전 지역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고,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투자 수요가 서울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이 시선을 서울로 돌릴 동안 춘천을 비롯한 지방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춘천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61건으로 전월(139건)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 소비 심리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 8월(600건)의 23% 정도에 머물렀다.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에서는 청약 완판 사례가 이어지지만, 춘천을 비롯한 지방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과 미분양 적체가 관찰된다. (사진=이정욱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에서는 청약 완판 사례가 이어지지만, 춘천을 비롯한 지방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과 미분양 적체가 관찰된다. (사진=이정욱 기자)

    지난해 청약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신축 아파트는 미분양의 늪에 빠졌다. 강원도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말 기준 춘천지역 미분양 물량은 166세대다. 지난해 7월 더테라스와 하우스디 청약 직전 춘천 내 미분양이 97세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69세대(71.1%)가 늘었다.

    온의동 더테라스 미분양은 8세대로 전체 공급량(99세대)의 8%에 해당하는 물량이 남아있다. 효자동 하우스디(98세대)는 정확한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공격적인 분양 판촉을 보면 미분양이 여럿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여름에 분양한 2개 단지는 대규모 아파트가 아니라 성격이 다르지만 이런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삼천동 아이파크나 소양로 더샵도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정하는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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