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쟁이가 포착한 은하의 아름다움 “별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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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쟁이가 포착한 은하의 아름다움 “별 보러 가자”

    15일까지 춘천 공간제로서 사진전 개최
    유관선 사진가·김호섭 별관측소장 참여
    국내외 은하수 담은 사진 20여점 전시

    • 입력 2023.03.12 00:01
    • 수정 2023.03.14 00:0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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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선 작가와 김호섭 작가의 사진전 '별 보러 가자'가 오는 15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유관선 작가와 김호섭 작가의 사진전 '별 보러 가자'가 오는 15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별 풍경을 찍는 사진작가와 별관측소 소장이 은하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한 컬래버에 나섰다. 

    춘천민예총사진협회 등이 주관한 사진전 ‘별 보러 가자’가 오는 15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린다. 

    10여년간 별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유관선 작가와 강원도청소년수련원 별관측소 소장으로 있는 김호섭 작가가 각각 10점씩 작품을 내놨다.

     

    유관선 작 '관대리'
    유관선 작 '관대리'

    유관선 작가는 춘천 소양댐, 평창 청옥산, 인제 관대리 등 강원지역을 비롯해 국내에서 촬영한 별 사진을 통해 우리 은하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유성이 떨어지는 소양댐과 장엄한 하늘 아래 작게만 느껴지는 울산바위 등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땅 위의 아름다움도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종일 생가’ 작품은 푸른 하늘과 낮은 산세, 사람이 머물렀던 옛 한옥 등에 고루 시선이 머물도록 유도한다.

    유관선 작가는 “나에게 피사체는 늘 우주와 은하였다”며 “밤마다 눈으로 보이지만 결코 잡을 수 없었던 머나먼 존재가 우리 존재를 위로해주는 듯 하다”고 밝혔다. 

     

    김호섭 작 '칠레 은하수'
    김호섭 작 '칠레 은하수'

    반면 김호섭 작가의 작품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바라본 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칠레의 아타카마사막과 호주의 아웃백사막, 몽골 고비사막의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펼쳐 놓는다. 카메라에 포착된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이 이국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작품에서는 은하수를 정신적 고향으로 여기는 작가의 우주와 인간의 인연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관람객들이 '별 보러 가자'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관람객들이 '별 보러 가자'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호섭 작가는 “환경 변화로 우리 곁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은하수를 보며 우주 속의 나와 우리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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