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춘천 태권도 종주도시 부상,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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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춘천 태권도 종주도시 부상,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유치

    8월 18~24일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열려
    슬로건 '태권도 종주 도시 강원 춘천, 리멤버 춘천'
    세계 60~70개국 참가,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연말,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춘천 유치 희망

    • 입력 2023.02.22 00:01
    • 수정 2023.02.23 07:00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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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세계 최초로 3개의 국제태권도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는 등 춘천시가 태권도 종주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성공 개최와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이상민 위원장(전 춘천시의원/국민의힘)과 이야기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소개
    태권도는 1 대 1 겨루기 이런 것만 생각하고 '그런 걸 뭐 3개씩 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는 새로 신설되는 세계대회가 2개고, 한 개는 4회째를 맞는 대회이다. 4회차 대회는 그리스에서 치러지던 '비치태권도대회'라고 피겨 스케이팅에서 프리스케이팅을 하듯 자유 품새로 치러지는 대회다. 여름에 상의 탈의를 하고 해변에서 하는데 춘천은 의암호 주변의 경관을 활용해 치러진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는 일정한 포인트를 따야 자격 기준이 부여되는데 비치태권도대회는 포인트 20점이 부여되는 'G2' 대회다. 새로 신설되는 대회 중 하나는 대회라기보다는 옥타곤 게임이다. 팔각 링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5인조 3인조 등이 한 팀이 돼 바통터치를 하며 겨루기를 하는 것이다. 익사이팅하고 액티브한 대회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이라고 승인했다. G2, G3, G4로 올라갈수록 대회 격이 높아지고 포인트도 높아지는데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은 아시안게임과 같은 G4로 포인트 40점을 받을 수 있어 전 세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 대회는 ‘세계태권도 시범경연대회’이다. 나라별로 시범단이 있는데 처음 세계대회가 열려 각국에서 많은 팀이 참가해 굉장히 볼만할 것이다.

    오는 8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개최 예정인 가운데, 이상민 조직위원장(전 춘천시의원/국민의힘)이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오는 8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개최 예정인 가운데, 이상민 조직위원장(전 춘천시의원/국민의힘)이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 구성과 역할
    전 세계에 태권도 회원국이 212개국이다. 세계대회를 나라마다 돌아가며 유치한다고 했을 때 한 번 유치하려면 보통 20~30년이 걸린다.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이고 세계연맹이 한국에 있다 보니까 그런 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직위 구성에도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본부 유치와 연계될 수 있도록 정계, 학계, 체육계, 언론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조직위원에 참여하도록 했다. 보통 세계대회 하나를 유치하려면 15~20억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저는 춘천시의원을 하며 경험해 봤던 것이 있어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태권도에서 3가지 세계대회를 한 장소에서 치르는 것이 처음이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국제대회가 한곳에서 치러지는 것은 유일무이할 것이다. 60~70개국이 참가하고 해외 임원 등 선수단 5000여 명, 국내 관광객 1만5000명에서 2만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8월 문화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조직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대회 기간과 기대효과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지정한 날짜가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이다. 과거 태권도공원 유치 부지였던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대회를 치르기 위해 최초의 수상 경기장 등 경기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기간은 춘천에서 개최된 대회나 행사 중 가장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칭을 '대회'가 아닌 '문화축제'로 한 것도 엘리트 선수 몇 명이 와서 겨루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축제를 통해 태권도를 알리고, 퍼포먼스와 다양한 즐길거리로 강원도 춘천을 태권도의 성지로 느끼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태권도 종주 도시 강원 춘천, 리멤버 춘천'이다. 대회 때 한번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춘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아름다운 경치를 기억하며 춘천을 다시 생각하고 추후 또 방문하라는 의미다.

    8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개최되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과 태권도 시범경연 등 다양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8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개최되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과 태권도 시범경연 등 다양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가능성 
    세계태권도연맹 본부가 현재 광화문에 있는데 임대 기간이 끝나 옮겨야 한다. 이를 미리 알고 지난해 6월부터 강원도와 세계태권도연맹을 오가며 준비했다. 유치의향서는 지자체에서 내야 하니까 8~9월에 춘천시장을 만나 제안했는데 육동한 시장도 IOC 국제기구는 우리나라 하나밖에 없고 종주도시로서 유치하면 좋겠다고 해 도지사, 시장과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 이렇게 지난해 12월 1일 WT 세계태권도연맹에 춘천시가 처음으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12월 말에 김포시가 유치의향서를 내 더 조심스럽게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1일 태국총회에서 세계대회 3가지를 춘천에서 치르는 것으로 결정돼 그동안 준비한 것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본부 유치는 8월에 치러지는 3개 대회의 성공 개최가 중요하다. 얼마만큼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면서 잘 치러내느냐가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최종 결정은 올해 말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출범식과 함께 세계태권도연맹 WT 본부 춘천 유치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출범식과 함께 세계태권도연맹 WT 본부 춘천 유치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마디
    세계태권도연맹 본부가 유치되면 강원도와 춘천시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진다. 전 세계 212개 회원국에 나가는 모든 공문의 주소지가 강원도 춘천으로 적혀 도시마케팅이 되고,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기구이기에 국제 콘퍼런스와 박람회, 총회 등을 본부가 있는 춘천에서 치를 수 있게 된다. 국제심판 교육 프로그램, 지도자 교육, 세미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저희가 아무리 준비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과 춘천시민의 열정과 협조이다. 춘천으로 본부를 유치하면 속초, 강릉, 원주 등으로 돌아가며 세계대회도 할 수 있는 만큼 성공 개최와 본부 유치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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