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을 담은 전시회가 입춘을 앞두고 시민을 만난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이 마련한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가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재단이 운영하는 춘천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 1기 입주작가의 첫 결과보고전이다. 춘천예술촌은 유휴지였던 옛 기무부대 관사를 고쳐 조성한 시민교류형 레지던시다. 2022년 시각예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11명(팀)이 입주했다.
전시 타이틀인 상춘십곡(賞春什曲)은 조선 전기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 ‘상춘곡(賞春曲)’을 참고했다.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연 친화적으로 조화를 이루자는 가치관이 담긴 내용이다. 전시에서는 봄(春)의 경치를 감상(賞)한 느낌을 노래(曲)한다는 의미로 활용했다. 전시에서는 인생의 봄을 환대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작가의 시각으로 전한다.
전시는 군집 개인전 형식으로 열려 20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회화를 중심으로 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이광택, 이효숙, 루시(Lucy), 박시월, 전영진 작가가 참여했다. 또 입체·설치 성향의 작품을 공개한 홍준호, 장승근, 송신규, 박소영, 정승혜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조형 기법을 살린 한국화를 비롯해 서양화, 사진, 판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최연호 이사장은 “지난해 문을 연 춘천예술촌 입주작가들의 창작 활동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봄을 찬양하는 작가의 제각각의 시선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느끼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전시는 봄을 일찍 열어주는 자리인 동시에 올해 펼쳐질 여러 전시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오는 4, 5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4시, 주말에는 수화 도슨트를 각각 운영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