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중견 배우 배종옥·장현성 춘천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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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중견 배우 배종옥·장현성 춘천 무대 오른다

    춘천문화예술회관 30주년 기획공연
    배종옥·장현성 배우 출연 ‘러브레터’
    연극계 스테디셀러, 낭독 극 형태로

    • 입력 2023.01.27 00:01
    • 수정 2023.01.28 00:3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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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배종옥과 장현성이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획공연 ‘러브레터’에 출연한다. (사진=파크컴퍼니)
    배우 배종옥과 장현성이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획공연 ‘러브레터’에 출연한다. (사진=파크컴퍼니)

    30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 연극이 춘천 무대에 오른다. 중견 배우 배종옥과 장현성이 주연을 맡았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27일과 2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러브레터’를 공연한다.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공연이다. 

    ‘러브레터’는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배종옥 역)와 모범생 앤디(장현성 역)가 주고받는 편지를 읽는 형태의 공연이다. 몸짓언어가 최소화돼 텍스트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두드러진다.

    이번 공연에는 명품 연기로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배종옥과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장현성이 합을 맞춘다. 두 사람은 편지를 낭독하며 성숙해가는 진정한 인간관계와 주류계층의 허위의식을 풍자한다. 

     

    배우 배종옥이 연극 ‘러브레터’에서 멜리사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배우 배종옥이 연극 ‘러브레터’에서 멜리사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이 작품은 미국 대표 극작가 A.R. 거니(A.R. Gurney)의 대표작으로 드라마 데스크상과 로텔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또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흥행하며 장기 공연됐고 카네기홀, 모스크바 푸시킨 극장 등에도 올랐다. 현재까지 30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국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계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연극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를 읽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배우는 관객을 바라보며 333통의 편지를 읽는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한 자리에 있는 두 배우는 움직임 대신 섬세한 표정과 목소리로 연기해 관객의 상상력을 끌어올린다. 

    “두 배우가 서로 쳐다보지 않고 관객을 향해 나란히 앉아서 대본을 읽는 것. 이것을 꼭 지켜주세요.”

    A.R. 거니는 이 같은 지시를 대본의 앞뒤는 물론 저작권 계약서에까지 명시했다.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오경택 연출은 원작자의 디렉션에 충실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우들의 육성에 집중하고 문장을 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50년에 걸쳐 기록된 333통 편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나이와 상황에 맞는 카드와 편지지를 선택해 몰입감을 더했다. 편지를 넘기며 읽는 방식, 동화책 속 그림이 무대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연출 등은 재미를 더한다.

     

    배우 장현성은 연극 ‘러브레터’에서 모범생 앤디 역을 맡아 배종옥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춘천문화재단)
    배우 장현성은 연극 ‘러브레터’에서 모범생 앤디 역을 맡아 배종옥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은 이번 기획공연을 시작으로 춘천문화예술회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내달 11일에는 전원주, 최주봉 등이 출연하는 악극 ‘찔레꽃’이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시민을 만난다. 30주년 기록 전을 개최하고 연보도 발간할 계획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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