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신청사 건립계획이 담긴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하는 등 신청사 청사진 구체화 작업에 돌입했다.
도는 18일 ‘신청사 건립 기본 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의 규모와 비용 등을 논의했다.
도는 보고회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신청사 건립 규모와 사업비 등 세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5년까지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이후 기본 실시설계 등을 진행해 2026년 신청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지보상 작업도 함께 시작한다.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마무리한 후 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내년 말까지 토지수용 절차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 추산액은 3089억원이다. 춘천 동내면 고은리 일원 신청사 부지 토지보상 비용은 760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단 이는 최소 비용으로 최근 원자재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총사업비는 4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는 최근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개발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도청사를 중심으로 행정복합타운 개발도 병행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1일 발표한 행정복합타운 추진 계획은 1단계 도청·도의회 청사(10만㎡), 2단계 공공기관 입주 부지(30만㎡) 마련, 3단계 미디어타운 등 상업·업무 지구(60만㎡) 구축이다.
특히 도청사를 비롯한 행정복합타운 신축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조만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계획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강원도 청사건립추진단 관계자는 “신청사를 비롯한 행정복합타운 건립·조성 속도를 내기 위해 TF 인원을 충원하고, 기본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 토지보상 등을 병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 탈락지역에 대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압축 후보지 2곳까지 올랐으나 아쉬움을 삼켰던 도청강북추진위원회는 최근 육동한 춘천시장과 면담을 통해 강북지역 발전 방향이 담긴 의견을 전달했다.
도와 시는 우두동 일대에 교육·공연·예술 등 복합 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 봉의동 도청 부지는 미술관, 아트갤러리 등 역사·문화(전시)·관광 기능을 하는 도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강원도관찰부와 고종황제의 궁궐인 춘천이궁 등의 복원도 고려하고 있다.
옛 캠프페이지 인근 근화동과 소양동 일원은 춘천역세권 사업과 연계해 춘천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다만 동면 노루목저수지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