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원 10만명 미달 사태 오나” 지역 대학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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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정원 10만명 미달 사태 오나” 지역 대학 초긴장

    2024학년도 수능 응시 가능한 고3 ‘3만2847명 감소’
    진학률·N수생 고려하면 신입생 정원보다 8만명 부족
    그럼에도 지방대는 정원 줄이고, 수도권은 되레 증가
    “첨단학과 신설 등 수도권은 신입생 몰릴 수밖에 없어”

    • 입력 2023.01.13 00:00
    • 수정 2023.01.14 01:57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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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수험생이 전년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와 지역대가 더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MS투데이 DB)
    2024학년도 수험생이 전년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와 지역대가 더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MS투데이 DB)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지방대의 신입생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지방대 26개 학과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가운데 2024학년도 수험생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지방대 신입생 미달 사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4년도 대학 신입생, 정원보다 10만 명 적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할 수 있는 고3 학생 수는 39만8271명이다. 이는 지난해(43만1118명)보다 3만2847명(7.6%) 줄어든 수치이자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학생 수 감소 폭도 직전년도(1만 4697명)와 비교해 2배 이상이다.

    이로 인해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024학년도 대입 선발 인원은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 포함 51만884명이다. 직전년도(54만1089명)와 큰 차이가 없다. 최근 3년간 고3 학생의 대학 진학률(72%)을 고려하면 2024학년도에 29만여명이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졸업생 응시자 수가 2023학년도 수준(14만명대)일 경우 전체 대입 자원은 43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대학에서 8만여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수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정원 대비 10만명이 미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신입생 정원 ‘지방↓ 수도권↑’

    특히 춘천을 비롯한 지방대의 상황이 심각하다. 신입생 정원의 80%가량이 충원되는 수시모집에서 강원대·춘천교대를 포함한 강원도 내 주요 대학 5곳의 2023학년도 수시등록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수능 최저 기준 등을 조정해서 신입생의 관심을 끌었지만, 지방대 기피 현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 정부는 2024학년도 4년제 일반대 신입생 정원을 전년보다 4828명 줄였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에서 5353명이 감소한 데 비해 수도권 대학에서 되레 525명이 늘어났다.

    춘천 한 대학 입시관계자는 “학령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것에 맞춰 지방대에서 자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신입생 등록률 하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 정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대학은 트렌드에 발맞춘 첨단학과 신설 등으로 신입생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수도권 쏠림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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