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춘천 고향사랑기부제 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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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춘천 고향사랑기부제 흥하라

    ■[칼럼] 윤수용 콘텐츠 1국장

    • 입력 2023.01.12 00:01
    • 수정 2023.01.13 00:09
    • 기자명 윤수용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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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사진=MS투데이 DB)
    새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춘천 출신 월드 스타 손흥민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오전 8시 48분쯤(영국 현지시간 4일 밤 11시 48분쯤) ‘고향사랑e음’을 통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개인이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최대액이다. 그는 춘천 32번째 기부자가 됐다. 지난 주말까지 50명이 춘천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1137만원을 쾌척했다. 춘천시는 손흥민 동참에 기부 참여는 물론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는 감사의 표시로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부친 손웅정씨에게 감사패를, 손흥민이 귀국하면 지역특산물 답례품을 각각 전달한다고 한다. 

    손흥민의 고향과 조국 사랑은 남다르다. 우선 자비 170억원을 들여 고향 춘천에 손흥민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은 SON축구아카데미의 요람이다. 2019년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1억5000만원을 내놨다. 이어 2020년 3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굿네이버스에도 1억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민을 위로한 사랑 실천이다. 2018년에는 국군 장병을 위해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새해부터 전국 지자체는 유명인을 ‘1호 기부자’로 내세워 기부금 확보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손흥민도 동참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새해 첫날부터 시행된 제도다. 기부자는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까지 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10만원은 세액공제, 3만원은 답례품이다. 

    전국 지자체들은 바로 답례품에 주목하고 있다. 답례품을 발송하고 기부자에게 피드백을 보내는 일은 놓쳐선 안 될 지자체의 마케팅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 ‘답례품 경쟁’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유명인을 내세운 ‘홍보 전쟁’도 치열하다. 각 지자체가 답례품선정위원회를 두고 공을 들이는 이유다. 기부와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는 통합(원스톱) 정보시스템은 지난 1일 오전 7시 정식 오픈했다. 캐치프레이즈는 ‘기부로÷나누고 답례로×곱하고’다. 답례품 비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니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답례품 분류도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지역 상품권 등 다양하다. 세부 품목은 각 지역대표 농특산물을 시작으로 한우, 골프화·골프용품, 주방기구, 도자기, 건강식품,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설 이용권, 지역 화폐, 숙박권 등 온라인 쇼핑몰을 방불케 한다. 답례품에는 명품, 프리미엄, 브랜드 등도 표기해 기부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답례품 순례도 쏠쏠하다. 벌써 인기품목은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춘천시는 26종의 답례품을 선정했다. 이 중 시가 밝힌 인기품목은 닭갈비와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이다. 반면 답례품을 거부하고 애향심을 보인 기부자도 여럿 있다고 한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은 어려운 계층 지원과 공동체 활성화 등 복지에 사용한다고 한다.

     

    MS투데이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춘천 폭풍 성장' 동참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MS투데이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춘천 폭풍 성장' 동참에 나섰다. (사진=MS투데이 DB)

    MS투데이는 새해 첫 달 창간 3주년을 맞았다. ‘생활경제 전문뉴스’로 닻을 올린 후 3년간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대학 발전기금, 특별장학금 전달, 풋살구단 메인스폰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시민 무료 문화공연 등 상생을 실천했다. 알토란 같은 성과도 올렸다. 올해는 새로운 탄생에 걸맞은 변화에 나섰다. 레거시 미디어가 시도하지 못한, 아니 시도할 수 없는 새 지평으로 자평하고 싶다. 물론 춘천이 기반인 만큼 시민도 기대할 만하다. 

    춘천 고향사랑기부제의 문은 손흥민이란 월드 스타의 참여로 활짝 열렸다. 전국 자치단체를 압도했다. 앞으로 이 제도가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 선순환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MS투데이도 지역공동체 발전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창간한 초심자의 마음으로 ‘춘천 폭풍 성장’ 동참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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