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KH그룹 회장 알펜시아 낙찰 직후 만나” vs 국힘 “교묘한 거짓말”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최문순 “KH그룹 회장 알펜시아 낙찰 직후 만나” vs 국힘 “교묘한 거짓말”

    알펜시아 헐값 매각 두고 도내 정치권 공방
    최 “KH그룹뿐만 아니라 여러 그룹도 만나”
    국힘 “낙찰과 개찰 뒤죽박죽 섞어 국민 호도”
    “최 전 지사 변호인 노릇 계속, 민주당도 공범”

    • 입력 2023.01.07 00:01
    • 수정 2023.01.08 00:06
    • 기자명 허찬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알펜시아 리조트 헐값매각을 두고 도내 정치권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알펜시아 리조트 헐값매각을 두고 도내 정치권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펜시아 리조트를 KH그룹에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해명에 나선 가운데 도내 정치권에서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낙찰 직전 KH그룹 회장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입장문을 내고 “낙찰 직전이 아닌 낙찰 직후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낙찰이 이뤄진 것은 (2021년) 6월 21일 오전 11시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KH강원개발’이 사실상 매각대상자로 확정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오후 6시쯤 KH그룹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KH 그룹만을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알펜시아 매각이 4번에 걸쳐 유찰됨에 따라 KH그룹뿐만 아니라 알펜시아 매입 의향을 가진 다른 기업에도 상세한 소개와 매입 추진을 해 달라고 요청하며 여러 그룹 회장들과 실무진들을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며 “정확한 면담 기록 등은 이후 구체적 일시 장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지사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교묘한 거짓말로 도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도당은 “6월 21일에는 강원도개발공사가 ‘2개 업체 참여로 입찰이 성립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지 ‘KH강원개발’이 낙찰자로 선정된 것이 아니다”며 “당시 강원도개발공사는 입찰에 참여한 2개 업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찰은 6월 21일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서 입찰이 성립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고, 낙찰은 6월 24일 ‘2개 업체 중 KH강원개발이 선정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최 전 지사는 입장문 내내 낙찰과 개찰을 뒤죽박죽 섞어 쓰며 ‘낙찰 후에 KH 배상윤 회장을 만났다’고 언론과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헐값매각 의혹에 대해서는 “알펜시아의 공식 감정가액은 2019년 12월 31일 기준 9696억원이었는데 당시 매각공고 4일 전에 비공식 용역을 통해 매각예정가를 의도적으로 크게 저평가시킨 것”이라며 “강원도의회에 가서 이것을 ‘공식 감정평가 결과’라고 허위 보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민주당 도당을 향해 “‘피의자’ 최 전 지사를 두둔하는 논평으로도 모자라, 최 전 지사의 입장문까지 배포해주고 있는 민주당은 ‘피의자 최문순’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라며 “거짓말을 일삼는 피의자 최 전 지사에 대한 변호인 노릇을 계속하면 결국 ‘알펜시아 불법매각 공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