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이 보는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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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전문가 10명이 보는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은

    • 입력 2023.01.02 00:02
    • 수정 2023.01.04 11:4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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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다수가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따라 2023년 하반기 이후 낙폭이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지역 맞춤형 정책이나 주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전세 임차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락장에서 ‘내 집’이 필요한 수요자가 주목할 아파트에 대한 조언도 들어 봤다. <편집자주>

    MS투데이는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MS투데이는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문제는 금리, ‘하락’ 전망 지배적

    많은 전문가가 새해 시장 전망에 대해 큰 틀에서 ‘하락’을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였다. 미국 기준금리는 4.50%, 국내 기준금리도 3.25%까지 치솟았다. 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수도권 조정지역 해제와 규제 완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거래 침체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이 멈추면 하락장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다만 반등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세부 의견이 갈렸다. 윤종훈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금리가 안정될 때까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보합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더샵 소양 스타리버’의 분양 성패가 향후 지역 시장의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장은 전반적인 전망은 ‘보합’임을 전제하며, “하반기쯤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나, 규제 완화로 투자자들이 춘천까지 올 이유가 없어져 상승폭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는 상반기쯤 낙폭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줄어든 거래량의 영향을 받는 하락장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춘천 아파트값 하락폭에 대한 예상치는 윤종훈 지사장 10% 이상, 권대중 교수 10%, 강문식 지회장 5~8%, 권영선 책임연구위원 4%,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3% 수준이다.

    ▶금리 상승 멈춘 이후가 더 문제

    금리 인상이 멈춘 이후에도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후빈 강원대 부동산학과 조교수는 “2023년 중반 금리가 최고점을 찍은 후 바로 저금리로 전환하지는 않는다면 시장에서 고금리를 기본값으로 인식하며 거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거래가 멈춰도 버티는 이들이 많지만, 기준금리 인상 최고점 이후에도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되면 낮은 가격에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어 “임차 가구 비중이 크고 투자자가 중심이 돼 가격을 끌어올린 단지가 폭락의 위험성이 크다”며 “급격한 대출 금리 인상으로 거주 비용 부담이 커진 전세 임차인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미윤 토지주택연구원 정책지원단장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금리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시장에 나와 매물 수가 증가하겠지만 여기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김수연 강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자체가 지역 맞춤형 주택 수급 계획을 마련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책 상품을 홍보하고 연계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 10명이 전망하는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 흐름. (그래픽=박지영 기자)
    부동산 전문가 10명이 전망하는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 흐름. (그래픽=박지영 기자)

    ▶꼭 집을 사야한다면?

    권대중 교수는 실수요자라고 해도 당장 주택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2023년 이후로 시기를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택을 꼭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축 아파트 중에서도 교통이 우수하고 규모가 큰 단지를 추천했다. 다수 전문가가 인프라를 갖춘 신축 또는 실거주가 많고 입지 조건이 좋은 아파트를 추천 대상으로 꼽았다.

    진미윤 단장은 실거주 수요가 많고 손바뀜이 적은 곳을 추천했다. 주로 준공된 지 12~15년이 된 800~1000세대 규모 단지다. 자가 소유자가 많이 거주하고, 매매 건수가 많지 않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폭락 우려가 적어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문식 지회장은 많은 대출 없이 실속을 챙기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경우, 학군‧상권이 좋은 입주 10~15년차, 시세 2억5000만~3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가율이 높아 매매 전환이 쉬운 단지를, 권영선 책임연구위원은 교통이 좋은 신축 아파트의 중소형 주택형을 추천했다.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려면 반드시 매매와 전세가격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교육과 교통이 좋은 단지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수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권소담·최민준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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