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작가부터 교황청 선정 작가까지⋯국내 유명 조각가 작품 춘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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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북 작가부터 교황청 선정 작가까지⋯국내 유명 조각가 작품 춘천에

    지난 9일 개막, 문예회관 야외광장에 3개월간
    조각(Sculpt와 Piece) 중의적 의미 담은 주제
    빅터조 작가 기획, 국내 조각가 19명 출품작

    • 입력 2022.12.11 00:01
    • 수정 2022.12.12 00:0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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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춘천에 모였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지난 9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기획전으로 마련한 초대 조각전 ‘내 마음에 한 조각’을 개막했다. 

    ‘내 마음에 한 조각’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5일까지 3개월여간 열린다. 타이틀은 ‘조각’의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조각 작품을 보면서 마음 한편에 있는 감정의 한 ‘조각(Piece)’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한 감정의 변화를 ‘조각(Sculpt)’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춘천문화재단의 첫 야외조각전으로 마련된 ‘내 마음에 한 조각’이 지난 9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개막, 3개월여간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문화재단의 첫 야외조각전으로 마련된 ‘내 마음에 한 조각’이 지난 9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개막, 3개월여간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번 이벤트는 춘천문화재단의 첫 야외 조각 전시로 춘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공간을 활용했다.

    출품작은 공연장 출입구부터 야외광장 인근에 전시, 언제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예회관 공연이 있는 날엔 조명을 밝혀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해 송년 공연으로 방문객이 많은 연말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통해 전국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조각가들의 작품 세계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설치 작품의 주인공 장세일 작가의 작품도 전시됐다. 인천 영종대교 휴게소에 설치된 장 작가의 곰 모양 조각품 ‘포춘베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재 조각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태환경에 적응해 존재하는 동물들을 표현한 ‘스탠다드 애니멀’ 시리즈의 곰 작품이 전시됐다.  또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당 외벽의 석상 조각가로 선정된 한진섭 작가도 참여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작가는 교황청으로부터 성 김대건 신부 석상 제작자로 선정돼 내년 한국 교회의 첫 번째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조각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엄마와 아기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하나 되어’를 내놨다. 

     

    초대 조각전 ‘내 마음에 한 조각’에는 정춘일, 김수학, 빅터조 등 지역 작가를 포함한 19명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초대 조각전 ‘내 마음에 한 조각’에는 정춘일, 김수학, 빅터조 등 지역 작가를 포함한 19명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지역 출신은 정춘일, 김수학, 빅터조 등 세 작가가 참여했다.

    근래 물방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수학 작가의 2016년 작품 ‘두상-스스로 바라보다’도 볼 수 있다. 높이 3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거대한 두상을 통한 성찰을 유도한다.

    정춘일 작가는 올해 KT&G상상마당 춘천에 전시해 화제를 모은 대형 작품 ‘바람 속에 서 있는 예술가의 초상’을, 빅터조 작가는 춘천의 이미지를 표현한 ‘ㅊㅊ(춘천-청춘)’ 작품을 각각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강성훈 △권치규 △김경민 △김대성 △김병규 △김병진 △김성복 △김우진 △김원근 △노준진 △박성배 △박찬걸 △전덕제 △정국택 등 19명의 작가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빅터조 작가는 “한 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점에서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춘천은 조각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형예술의 가치를 알릴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춘천 문화예술의 핵심적인 공간이 예술광장으로 변한 만큼 예술적 감성으로 충만한 연말연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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