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교 밖 청소년 1500여 명, "우리도 꿈을 키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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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교 밖 청소년 1500여 명, "우리도 꿈을 키우고 있어요"

    춘천 학교 밖 청소년 1500명 정도 추산
    학교 밖 청소년, 공평한 기회와 편견 해소 필요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맞춤형 교육과 자립 지원
    청소년 상담과 지원 24시간 열려 있어

    • 입력 2022.12.06 00:01
    • 수정 2022.12.07 07:07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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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국에서 2만 6000여 명의 청소년이 저마다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났다. 이 같은 청소년을 위해서는 각자의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더 중요하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청소년의 행복한 성장과 위기청소년 발굴 지원에 앞장서는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미영 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개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17년 3월 개소해 올해로 6년째 접어들었다. 춘천가톨릭청소년회가 춘천시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춘천꿈드림)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많은 청소년이 발달 과정상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위기 청소년 혹은 위기 가능 청소년이 많이 늘고 있어 그 청소년을 발견했을 때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짧은 시간에 원스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 ‘학교 밖 청소년’ 의미와 춘천 현황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만 9세에서 24세까지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의무교육인 초‧중학교까지 학교를 다니지 않아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이나 퇴학, 자퇴한 청소년, 그리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학업 중단 숙려기간 중의 청소년까지 포함해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한다. 춘천의 경우 학교 밖 청소년은 코로나19 이후 연 누적 인원이 1000명에서 1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전 어른들이 생각하면 ‘뭐 그렇게 학교를 많이 그만두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청소년들은 공교육에서 할 수 없는 혹은 공교육 밖에서 받고 싶은 교육 욕구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하고자 하는 일도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미영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미영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원 프로그램?
    학교 밖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센터의 일이다. 도움이 필요함에도 발견되지 않은 청소년을 찾아내고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마음이 힘든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위해 상담을 통해 가족과 친구 관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많은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공부를 지원하고 대학 입시도 면접까지 도움을 주는 등 학업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진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체험을 하게 한다거나 심리검사를 통해 자기에게 잘 맞는 직업을 찾도록 하고, 학교에 다니면 배울 수 있는 기본 소양 교육과 성교육, 권익 보호 등의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센터에 4명의 교사가 근무하는데 올해 연 이용자가 250명을 넘고 60여 명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50여 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자기 계발에 노력하는 청소년을 위해 춘천시민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장학금도 수여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태어나서 장학금을 처음 받아봤다. 주변 어른들이 우리에게 관심이 있는 걸 알게 돼 너무 감사하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고, 이 같은 성과로 최근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우수기관과 우수종사자 분야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2관왕을 수상했다.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좌)와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우).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좌)와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우). (사진=이정욱 기자)

    ▶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역할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에 가서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 찾아오는 내방 상담도 많은데 내용의 정도가 굉장히 넓다. 과거 상담이라고 하면 매우 심각한 문제아만 이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발달 과정상에 일어날 수 있는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을 때 부모와 청소년, 혹은 학교에서도 센터에 의뢰해 조기에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점차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생기게 되고, 친구 문제의 경우에는 의사소통과 대인관계의 문제에서 상담과 교육이 함께 필요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해당 청소년을 상담해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이후에는 부모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도 학업, 진로, 가족관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학교폭력, 사이버 폭력 등까지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용 방법
    학교를 안 다닌다고 해서 학업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 청소년들 역시 공교육 밖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받으며 즐겁게 준비하는 청소년이 많이 있는 만큼 편견을 갖지 않으면 좋겠다.
    또한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용을 원하면 언제든 ‘033)818-1388’로 전화하면 된다.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춘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http://8181388.co.kr)에 접속해 온라인 상담실을 이용해도 된다. 거두리 센터로 직접 오거나 상담을 받고 싶은데 맞벌이 부부라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찾아가는 상담도 가능하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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