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2050억원’ 예결특위 통과⋯여야 대립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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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2050억원’ 예결특위 통과⋯여야 대립 ‘점입가경’

    여야 강원도당 ‘네 탓 공방’ 논평전
    국민의힘 “무단보증 전임 도정 잘못”
    민주당 “금융위기 초래한 김 지사 탓”

    • 입력 2022.12.06 00:01
    • 수정 2022.12.07 07:0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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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강원도당 로고(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로고. 최근 여야 도당이 레고랜드 보증채무를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각 정당)
    국민의힘 강원도당 로고(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로고. 최근 여야 도당이 레고랜드 보증채무를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각 정당)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1억원을 조달할 예산안이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자, 여야 강원도당은 서로 “사과하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최문순 전 지사는 2050억원 채무 무단보증과 뻔뻔한 거짓말에 대해 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2014년 도민과 도의회 보고·의결 없이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늘린 전임 도정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어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마지막까지도 2050억원 채무보증 상환을 고뇌했다”며 “2050억원 채무 정당성 자체보다 2014년 최문순 도정의 날치기 행정을 정당화하는 선례를 남길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의힘 도당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배상금’ 의미를 앞세워 비판하는 점을 들며 “민주당 도의원들도 최 전 지사 옆에서 같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도민 앞에 사죄할 사람은 금융위기를 초래하고, 혈세를 낭비한 김진태 지사”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진태 지사의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관련 발언으로 강원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배상금 예산이 추경안에 편성됐다는 입장이다.

    또 “강원도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디폴트를 선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BNK는 홍성국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서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했다. 강원도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상 배상금은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하기 위해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 예산을 편성한 강원도는 누가 어떤 위법행위를 했는지, 누가 책임자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지난 1일 제315회 정례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1억원이 편성된 추경안을 가결했다. 이날 예결특위는 장장 17시간여 동안 예산안을 심의하는 등 내·외적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번 추경안을 최종 의결·승인한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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