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상환을 약속한 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2050억원을 조달할 예산이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도의회 예결특위(위원장 강정호)는 지난 1일 제315회 정례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1억원(연체이자 등 포함)이 편성된 2022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예결특위는 레고랜드 채무 관련 예산이 포함된 추경안을 최종 가결했다.
단 의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예결특위 예산안 소위원회는 자정을 넘겨 2일 오전 2시까지 심사숙고하며 강원도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소위원회 내부에서도 도가 GJC 대신 갚아야 할 레고랜드 보증채무 승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은 앞서 상임위원회 심의 과정과 예결특위 질의응답에서 우려했던 문제를 두고 반대했다. 기업회생 신청 발표 전 의회 동의를 받지 않은 점과 지방재정법 위반 적법성 논란 사례를 둔 책임소재가 발목을 잡았다.
소위원회는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과 윤인재 도 산업국장 등에게 추가 질의해 주요 현안에 대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의원들은 세금인 자체 재원 예산을 편성해 채무를 상환하는 만큼 합리적인 회수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상임위에 이어 예결특위를 통과한 레고랜드 채무 추경안은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게 됐다. 오는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의결하고 최종 승인한다.
본회의 통과는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의원 전원 의견이 반영되는 본회의 배석 49석 중 43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여대야소’ 구도이며, 약속한 채무 상환 일자를 맞추려면 이번 추경안 통과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도는 채무 상환 등 레고랜드 사태 수습과 얽힌 GJC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김진태 지사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만나 GJC 경영혁신을 일정 부분 합의했다.
또 송상익 전 GJC 대표이사가 사임한 만큼 신임 대표도 물색하고 있다. GJC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15일 신임 대표를 선임하기로 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경제효과등 좋은일들이
생겨야하는데
이건 마찰음만 생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