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펼쳐진 화천의 평범한 일상⋯길종갑 개인전 ‘사창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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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펼쳐진 화천의 평범한 일상⋯길종갑 개인전 ‘사창리 사람들’

    길종갑 화백 개인전 27일까지 춘천서
    화천 사창리 배경, 미시적 삶의 풍경
    콩밭 매는 아낙네, 토마토 파는 상인 등

    • 입력 2022.11.22 00:01
    • 수정 2022.11.24 06:4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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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의 풍경을 담은 길종갑 화백의 개인전 ‘사창리 사람들’이 오는 27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화천의 풍경을 담은 길종갑 화백의 개인전 ‘사창리 사람들’이 오는 27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화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길종갑 화백이 지역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길종갑 화백 개인전 ‘사창리 사람들’이 오는 27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평범한 일상을 작품화한 작가의 시선에서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길 화백은 농민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토마토 농사를 짓고 가을부터 초봄까지 그림을 그린다. 그는 강원민족미술인협회장, 화천미술인회장, 춘천민미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강원화단의 대표 작가다. 현재 강원도 형상미술 작가 그룹 ‘산과함께’를 이끌고 있다.

    또 202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출품작이 광주시립미술관에 소장됐고, 광주항쟁 기념전과 제주 4·3미술제에 꾸준히 작품을 전시하는 등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길종갑 작 '토마토 가게'. (사진=한승미 기자)
    길종갑 작 '토마토 가게'. (사진=한승미 기자)

    그는 곡운구곡, 두류산 등 산천과 농촌 풍경을 담은 대작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웅장한 산세와 그 속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작게 그려 넣어 풍경과 인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이상한 풍경’을 타이틀로 한 전시회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했다. 사회와 자연, 삶의 풍경들을 거시적 관점에서 조망한 전시로 대작들을 위주로 선보였다. 

    인물이 중심이 되는 때도 있다. 2018년 선보인 ‘엄마의 정원‘은 ’엄마‘를 주제로 했다. 인물이 중심이 되면서 엄마와 함께한 에피소드들이 소재가 됐다.

    이번 전시는 미시적인 삶의 풍경들이 소재가 됐다. 김 화백은 60년 가까이 살아온 사창리를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았다. 가판대에서 토마토를 파는 상인의 모습과 토마토축제, 콩밭을 매는 아낙네, 하천을 정리하는 동네 사람들 등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이 작품의 소재가 됐다.

    전시 작품은 모두 20여점으로 대부분 신작이다. 200호 크기 작품과 100호 크기 대작들도 일부 전시된다. 

     

    관람객들이 화천 사내면 사창리에 있는 길종갑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개나리미술관)
    관람객들이 화천 사내면 사창리에 있는 길종갑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개나리미술관)

    김 화백은 전시 기간 화천 사내면 사창리에 있는 작업실 문을 열어 뒀다.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주제가 되는 사창리와 작품이 탄생의 터전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작업실에는 대작을 중심으로 한 작가의 기존 작품들이 걸려 있어 춘천 전시를 본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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