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미술 과거부터 미래까지⋯상생으로 그리는 화합의 미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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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미술 과거부터 미래까지⋯상생으로 그리는 화합의 미술축제

    작고 작가, 지역 미술인 등 333명 참여
    8개 섹션 ⋯ 상상력과 생명력 이야기
    342점 대규모 전시, 체험·강의도 마련

    • 입력 2022.11.19 00:01
    • 수정 2022.11.20 00:0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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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춘천 모두의 미술’이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2022 춘천 모두의 미술’이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미술의 초석을 마련한 작고 작가부터 미래세대인 지역 어린이까지, 모두의 작품이 같은 장소에 걸렸다.

    춘천문화재단과 아우름 춘천미술연합회가 마련한 ‘2022 춘천 모두의 미술’이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미래를 여는 상상력과 생명력 상+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상상력과 생명력을 기반으로 확장, 표현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상상력과 생명력의 첫 글자를 딴 ‘상생’의 의미도 강조된다. 전시회는 세대 간, 미술 장르별, 미술인 시민의 상생 등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춘천미술의 기반을 확인하고 미래를 가늠해보자는 의미다.

    이번 전시는 작가 225명과 지역 유치원생 108명 등 333여명이 참여했다. 전시작품이 342점에 이르는 대규모 전시다. 이는 지역 미술인들의 연합으로 가능했다.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와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 예술밭사이로, 공공미터 등 지역 미술단체들은 지난해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아우름 춘천미술연합회를 발족했다. 이들 단체는 시 차원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되지 않자 미술인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첫 연합전시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그 두 번째 자리로 단체에 속하지 않아도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와 작고 작가, 시민 참여를 끌어냈다. 

    그 결과, 원로작가 작품부터 신진 작가까지 폭넓은 참여는 물론 지역 아동 그림 100여점도 한 곳에 모였다. 60년대 춘천미술의 중심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던 변희천, 이수억, 김봉국, 허재구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폭넓게 세대를 아우르고 작가와 시민 간 경계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역, 세대, 계층 등 다양한 대립과 갈등을 딛고 공존하겠다는 상생의 의미도 담겼다. 

    이번 전시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윤선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장은 “춘천에 개관한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은 1993년 개관한 춘천문화예술관 내 지하 전시장이 유일하다”며 “이제 지상으로 올라가고 싶다. 시립미술관이 조속히 건립돼 보다 풍성하고 알찬 전시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을 소망한다”고 전했다.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전시장은 아홉 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시 섹션은 △인간과 자연 △꿈과 현실(리얼리즘+판타지) △구상과 비구상 △작고 미술인의 과거와 현재 △미술과 테크놀로지(과거, 현재+미래) △입체와 평면 △작가와 동호인 △아이와 더 큰 아이 등 8개로 나뉘어 장르별 작품을 주제별로 전시했다. 또 관객이 상상하는 자기만의 미술관 그리기, 씨앗 활용한 카드 만들기 등을 체험할 공간도 마련했다. 

    19일과 26일 오후 2시에는 각각 신정민 동화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생명 이야기’, 김윤선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장의 ‘퀴즈로 풀어보는 미술 이야기’ 강연이 진행된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미술을 비롯한 모든 예술은 향유자와 공존하며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 자리는 미술인들의 잔치이자 시민 모두의 잔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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