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이유라 명창'⋯반세기 소릿길 담은 ‘강원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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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이유라 명창'⋯반세기 소릿길 담은 ‘강원행’ 무대

    이유라 명창,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선정
    전통 예술단체 이끌며 강원소리 발굴·보급해
    11일 소릿길 인생 담은 ‘강원행(江原行)’ 공연

    • 입력 2022.11.10 00:00
    • 수정 2022.11.11 00:1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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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유라(사진) 명창은 11일 오후 7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리는 ‘강원행(江原行)’ 공연 무대에 오른다. (사진=강원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유라(사진) 명창은 11일 오후 7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리는 ‘강원행(江原行)’ 공연 무대에 오른다. (사진=강원문화재단)

    “민요는 우리 역사의 노래이자 운명의 동행입니다.”

    11일 오후 7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리는 ‘강원행(江原行)’ 공연을 앞둔 이유라 명창의 소감이다. 이번 무대는 올해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에 선정돼 펼치는 공연이다. 이 명창은 도내 전통 예술 단체장을 맡으며 강원소리 발굴, 보급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유라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인 경기민요 이수자로 고 안비취 명창에게 20년간 사사했다. 서울 출신으로 춘천과는 1991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국악 인재를 가르칠 전문가가 많지 않았던 춘천을 10년간 오가며 후학을 양성했다. 2000년 춘천에 정착한 그는 강원소리진흥회를 창립해 사라져가는 강원소리 찾기에 나섰다.

    그는 ‘춘천의병아리랑’을 발굴했으며, 춘천 출신 기생 진계심을 소재로 한 국악 오페라 ‘진계심’ 창작, 강원소리 CD·악보집을 발매하는 등 강원소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강원소리진흥회 이사장과 춘천국악원장, 춘천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등으로 활약하며 지역 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유라 명창. (사진=강원문화재단)
    이유라 명창. (사진=강원문화재단)

    이번 공연은 이 명창이 원로예술인이 되기까지 밟아온 50여년 소리의 길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공연은 1부 ‘이유라의 강원소리’와 2부 ‘소릿길 50년’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춘천 의병아리랑, 춘천 처녀장사타령, 영월 어랑타령, 인제 뗏목 아리랑, 태백 싸시랭이소리 등 다양한 강원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2부는 한오백년, 산타령, 무궁화아리랑 등 경기소리로 채워진다. 이유라 명창의 제자, 이 명창과 20대 때부터 함께한 명창 모임 ‘예우회’ 등이 우정 출연한다. 

    이유라 명창은 “소릿길을 떠난 지 어언 50여년이 흘렀고 반평생을 강원도에서 보냈다”며 “제 인생의 황금기는 강원도 춘천과의 인연으로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요는 우리의 삶의 노래이자 역사의 노래로 제게는 같이 가야 할 운명의 동행”이라며 “나의 노래, 나의 소리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원로예술인의 우수 공연을 도민에 선보이는 취지로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예술계에 선진적 발전을 이끈 원로예술인의 발자취를 존중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라며 “원로예술인의 위상 제고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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