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댄스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춘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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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 내려온다’ 댄스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춘천 공연

    ‘얼이섞다’ 11·12일 춘천문예회관 공연
    시문화재단 등 기획, 지난해 전국 호응
    향토 민요 맞춘 춤 통해 과거·미래 상상

    • 입력 2022.11.09 00:01
    • 수정 2022.11.10 09:4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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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앰비규어스 컴퍼니의 '얼이섞다'가 오는 11일과 12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앰비규어스 컴퍼니의 '얼이섞다'가 오는 11일과 12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이 기획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인기 공연이 춘천 무대에 다시 오른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공연 ‘얼이섞다’가 오는 11일, 1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회관 방방곡곡 문화사업 공동제작 선정 작품으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의 공연을 기획한 춘천문화재단이 대표 기관으로 나서 고양, 포항, 천안 문화재단과 공동 제작했다. 이 공연은 올해 국공립 우수 공연으로 선정, 충남도청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춘천, 삼척, 대전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이날치의 곡 ‘범 내려온다’ 댄스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팀이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조회 수 3억뷰를 돌파하고 콜드플레이, 구찌 등과 협업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팀을 이끄는 김보람 예술감독은 지난 10월 JTBC의 ‘차이나는 클래스’에 출연, 본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며 ‘얼이섞다’의 안무 제작 과정과 무용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얼이섞다’는 앰비규어스댄스 컴퍼니만의 무한한 상상력과 독창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들은 ‘어리석다’는 단어가 가진 ‘얼이 썩었다’는 부정적 의미를 ‘얼이 섞인다’라는 긍정적 의미로 비틀었다. 정신과 영혼을 뜻하는 서로의 ‘얼’이 섞이며 온전히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 현대무용 댄서들이 옛 소리에 맞춘 춤을 추면서 과거와 미래에 존재할 우리의 문화를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지난해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 '얼이섞다' 공연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지난해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 '얼이섞다' 공연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공연 음악은 각 지역 시니어의 향토 민요 등을 채집한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음원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귀신을 쫓아내는 ‘객귀 물리는 소리’, 노동요 ‘목도소리’, ‘멸치잡이 소리’, ‘밭 가는 소리’ 등에 맞춰 13인의 무용수의 춤사위가 펼쳐진다. 공연은 원초적인 춤과 소리가 주를 이루던 전반부를 지나 미래로 향하는 테크노 음악과 함께 절정으로 향한다. 

    김보람 예술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을 제작했다. 최혜원 음악감독은 ‘우리의 소리’를 재해석한 실시간 디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무대로 극의 서사를 완성하는 김현정 무대 디자이너,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의상으로 호평받고 있는 이재희 의상 디자이너, 극의 흐름을 완벽하게 시각화하는 고희선 조명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 공연은 전작보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만의 정체성이 더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무와 무대, 의상 등에 특유의 한국적 개성과 밝은 에너지가 강조되는 분위기라는 것. 지난달 충남에서 열린 올해 첫 공연은 극장 관계자가 “극장 개관 이래 가장 뜨거운 반응의 공연”이라고 호평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한편 공연은 85분간 진행되며 예매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cccf.or.kr)에서 할 수 있으며 국가유공자, ,장애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상징인 선글라스나 오방색 악세사리·의상 등을 착용할 경우 할인 혜택이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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