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곳 대표 공연 춘천에 온다⋯‘작은 무대’ 채우는 연극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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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5곳 대표 공연 춘천에 온다⋯‘작은 무대’ 채우는 연극 바람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 춘천 '아트팩토리:봄'서 열려
    소극장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 전국 9곳 동시 진행
    대구, 부산, 제주 등 5곳 극단 춘천서 대표작 공연
    춘천 '극단 도모' 광주, 부산, 진주, 제주 등 무대 올라

    • 입력 2022.11.04 00:01
    • 수정 2022.11.07 15:2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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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 춘천 공연이 오는 12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진주 극단 현장의 ‘정크, 클라운’(사진) 등 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 춘천 공연이 오는 12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진주 극단 현장의 ‘정크, 클라운’(사진) 등 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전국 5개 극단의 대표 작품이 춘천 실레마을의 작은 무대에 오른다.

    2022 소극장 활성화 프로젝트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 춘천 공연이 오는 12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열린다. 

    전국 소극장에서 제작한 신작들을 선보여온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운영위원장 황운기)’이 올해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처음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민간 소극장 차원에서 활발한 작품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현재는 국공립극장과 공공지원을 통한 대규모 공연 위주의 유통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올해 프로젝트에서는 각 지역에서 제작한 작품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9개 작품을 지역별로 나눠 선보인다. 내년부터는 극장간 공연을 사고파는 ‘아트마켓’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지난달 4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려 내달까지 열린다. 춘천을 비롯해 제주, 진주,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9개 지역 극단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춘천에서도 전국 소극장이 제작한 우수 연극을 볼 수 있게 됐다. 춘천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7일까지 춘천 신동면 아트팩토리: 봄에서 진행한다. 진주와 구미, 대구, 부산, 제주 등 5개 극단이 참여해 각 지역 극단이 가진 특색을 살펴볼 수 있다.

    춘천 공연에서는 지친 일상에 웃음과 위로를 전할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진주 극단 현장은 제12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베스트 작품상을 받은 넌버벌 코믹 놀이극 ‘정크,클라운’을 선보인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의 시간을, 어른들에게는 유쾌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연이다. 

    구미의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준비했다. 시대에 버림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작품으로 2020 경북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의 '마중' 공연 모습. (사진=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의 '마중' 공연 모습. (사진=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또 다양한 시대상을 노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들도 있다. 

    대구 극단 한울림은 노부부와 지적장애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호야 내새끼2’를 공연한다.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작으로 장애인에 관한 편견과 그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은 2020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원사업 선정 작품 ‘마중’을 선보인다. 역사에서 펼쳐지는 노부부의 사연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주 극단 세이레는 ‘먼데서 오는 여자’를 준비했다. 노부부의 아내가 치매에 걸리면서 현실에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제주연극제에서 4차례 연속 연기상을 받은 강상훈 배우와 연기상, 연출상을 휩쓴 정민자 배우가 출연해 연기 앙상블을 펼칠 예정이다. 

    각 공연은 내달 7일까지 작품당 3회차씩 관객과 만난다. 

     

    춘천 극단 도모는 진주, 광주, 구미 등에서 '아버지와 살면'을 공연한다. (사진=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춘천 극단 도모는 진주, 광주, 구미 등에서 '아버지와 살면'을 공연한다. (사진=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한편 춘천 극단 도모는 진주, 광주, 구미, 부산, 제주에서 무대를 펼친다.

    공연 작품은 히로시마 원폭이 투하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아버지와 살면’이다. 극 중 아버지와 딸이 펼치는 반전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황운기 운영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작은 무대에 부는 바람’이라는 타이틀처럼 작게 부는 바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큰바람을 몰고 올 소극장 연합의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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