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제작하는 춘천조각심포지엄 마무리 단계⋯‘우리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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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제작하는 춘천조각심포지엄 마무리 단계⋯‘우리 곁으로’

    ‘그대 안의 우리’ 주제, 9명 조각가 참여
    작품 규모 커지고 돌 작업 많아져 눈길
    조각공원과 춘천문화재단에 영구 전시

    • 입력 2022.10.25 00:00
    • 수정 2022.10.26 01:2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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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참여 작가들이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참여 작가들이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삼천동 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 시민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은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행사는 ‘그대 안의 우리’를 주제로 열려 ‘나’보다 ‘우리’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공동체 의식에 대해 성찰했다. 

    심포지엄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9명(김상균·김재호·김지현·박헌열·양재건·위세복·장국보·정원경·최중갑)이 참여해 조각의 작업 과정을 관객과 공유했다.

    특히 장국보 작가는 운영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전후에도 심포지엄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전동 공구에 의존하지 않고 정과 망치 등 수공구로만 바위를 조각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야간에도 조명을 켜고 모두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영웅의 모습을 조각했다. 

     

    수공구로만 작업한 장국보 작가의 '우리 안의 그대' (사진=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수공구로만 작업한 장국보 작가의 '우리 안의 그대' (사진=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과거 심포지엄에 참여한 지역 연고 작가는 3명 남짓이었지만, 올해는 4명으로 늘었다.

    심포지엄은 선정 작가의 30%를 지역 작가에 안배하고 있는데, 작가들이 지역 안배와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는 것이 심포지엄 측의 설명이다.

    최중갑 작가는 춘천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양재건 작가도 강원대 교수로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 김지현(춘천고), 장국보(강원대) 작가는 지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작품 규모가 커진 것도 특징이다.

    현재까지 전시작 가운데 최다 무게는 20t이었는데 올해 이를 갱신했다. 최중갑 작가 작품 ‘허상과 실상의 공존’은 50t에 육박한다.

    또 돌 작업도 많아졌다. 기존 돌 작업은 3~4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5개에 달해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완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지천 조각공원에 모두 전시 예정이었던 작품들 가운데 규모가 있는 작품들은 춘천문화재단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작품 무게가 공원 잔디를 훼손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최중갑, 위세복, 정원경, 김재호, 김상균, 김지현 작가의 작품은 공지천 조각공원에 양재건, 장국보, 박헌열 작가 작품은 축제극장 몸짓, 춘천문화예술회관 인근에 각각 설치된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심포지엄을 통해 제작된 조각 작품은 약사천 수변공원, 신북 샘밭시장, 낙원문화공원 등에 전시되고 있다. 올해 작품까지 모두 완성되면 모두 36개 작품이 지역 곳곳에 자리하게 된다. 

    김수학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운영위원장은 “전국의 조각 심포지엄 가운데 춘천의 시스템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조각가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영원히 춘천에 작품이 남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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