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니 소비도 줄었다⋯도내 대형마트 판매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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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오르니 소비도 줄었다⋯도내 대형마트 판매 '주춤'

    상반기 도내 물가 상승률 전국 평균 상회
    여름 휴가철 특수 무색, 소매업 매출 하락
    생산은 ↑, 소비는 ↓ 제조업계 재고 부담

    • 입력 2022.09.01 00:01
    • 수정 2022.09.02 00:06
    • 기자명 이종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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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재유행과 물가 상승 등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31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강원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04.0으로 전년 동월(106.6) 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오락‧취미용품, 음식료품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상품의 판매 감소가 뚜렷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강원 물가 상승률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강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1분기 강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 상승, 전국 평균(3.8%)보다 0.7%p 높았다. 이어 2분기에도 같은기간 보다 6.6% 상승해 전국 평균(5.4%)대비 1.2%p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보였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로 인해 강원지역 소비심리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7월 강원 소비자심리지수가 89.8로 전월(97.0) 대비 7.2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7월 코로나19 유행 당시 수치(86.6)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 소매업계는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소비심리는 위축된 셈이다.

    급작스럽게 얼어붙은 소비자 심리로 음식료품 생산량이 소비를 추월하자 제조업계의 재고 부담도 커졌다.

    김치·혼합 조미료 등 식료품의 생산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0%, 소주‧맥주 등 주류 등도 24.5%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식품(18.0%), 음료(43.5%) 등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제조업 재고량은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권소담 기자·이종혁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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