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생 수 줄어드는데⋯20·30 세대는 출산 계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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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생 수 줄어드는데⋯20·30 세대는 출산 계획 ‘無’

    초등생이 가장 뚜렷, 2027년까지 2891명 감소
    도교육청, 학급당 학생 수 기준 1명 감축 예정
    2030세대 10명 중 5명은 미래 출산 계획 없어
    내년부터 만 0~1세 가구에 최대 70만원 지급

    • 입력 2022.09.01 00:02
    • 수정 2022.09.02 00:06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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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지역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027년 학생 수는 올해 대비 10.4%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MS투데이 DB)
    최근 춘천지역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027년 학생 수는 올해 대비 10.4%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 절반 이상은 미래에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23~2027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기준 14만6274명인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내년에 14만5192명으로 1082명 줄어들 예정이다. 2027년에는 13만2670명까지 줄어 올해 대비 10.4%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춘천은 2027년까지 초등학생 수가 도내 17개 시·군 중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기준 1만4885명인 춘천 초등학생 수는 2027년 1만1994명으로 2891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어 △원주 2686명 △강릉 1996명 △동해 1112명 △속초·양양 81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도교육청은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자 내년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26명에서 25명으로 1명씩 줄일 예정이다. 또 화천 봉오초등학교를 폐교하는 등 본교 1교와 분교장 3교를 통폐합하고, 본교 1교를 분교장으로 개편한다.

    김혜경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학생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교육부의 교사정원 축소로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추어 학급을 편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학교 수와 학급 수가 반영된 교원 수급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매년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20~30대는 출산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가 나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가 발표한 ‘2021 강원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도내 20~30대 10명 중 5명은 장래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는 53.9%, 30대는 35.8%만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47.6%는 출산하더라도 1명만 낳겠다고 응답했다. 3명 이상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고자 내년부터 만 0세 아동을 키우는 가구에는 월 70만원, 만 1세 아동 가구에는 월 35만원의 부모급여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또 한부모 가정 양육비(월 20만원)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52% 이하에서 60% 이하로, 청소년 한 부모 양육비(월 35만원) 지원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65% 이하로 범위를 넓힌다.

    춘천시 관계자는 “저출산 지원방안은 많은 부모가 시설, 서비스 등 인프라 지원보다 양육비와 출산장려금 등 현금지원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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