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오피스텔 신축은 늘어나는데⋯거래량 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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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오피스텔 신축은 늘어나는데⋯거래량 36% 감소

    오피스텔 거래량 20년 25건, 21년 197건
    올해 1~8월 거래량 109건으로 36.2% 위축
    월세 선호는 증가하지만 매매 심리는 줄어

    • 입력 2022.08.31 00:01
    • 수정 2022.09.02 00:06
    • 기자명 이종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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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파트 대체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춘천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춘천 근화동에 위치한 L-타워 오피스텔. (사진=이종혁 인턴기자)
    춘천 근화동에 위치한 L-타워 오피스텔. (사진=이종혁 인턴기자)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춘천지역 오피스텔 매매량은 2018년 24건, 2019년 20건, 2020년 25건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축 오피스텔 물량이 급증하면서 매매량도 197건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체재로 여겨지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30일 기준 올해 1~8월 춘천지역 오피스텔 매매량은 1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량(171건)보다 62건(3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한 신축 오피스텔 물량에 올해 신축된 오피스텔 물량까지 매물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오피스텔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식은 것이다.

    올해 들어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금리가 치솟으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 인기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피스텔은 투자자가 세입자의 월세를 통해 이득을 얻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장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올해 1~8월 춘천지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 345건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40건(69.5%)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 302건 중 월세 비율(49%)보다 20.5%p 상승했다.

    신축 오피스텔의 높은 매매가격도 거래량 위축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8월 계약이 시작된 후평드림빌1차(전용면적 49.42㎡·4층)은 지난 16일 1억8687만원에 매매 됐다. 이는 춘천 근화동 L-타워(전용면적 45.17㎡, 3층)가 지난달 29일 거래된 금액(1억660만원)보다 8027만원 비싼 금액이다.

    김성희 코아루웰라움 부동산 대표는 “춘천은 대학교와 관공서가 많이 위치한 만큼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비교적 많은 편”이라며 “그러나 춘천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지난 2~3년간 크게 올라 신규 투자자들은 기대만큼 월세 수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기자·이종혁 인턴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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