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막 오른 춘천인형극제⋯3년만 '퍼펫 카니발'로 도심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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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막 오른 춘천인형극제⋯3년만 '퍼펫 카니발'로 도심 점령

    28일 춘천시청 일대 거리 퍼레이드 '퍼펫 카니발'
    퍼레이드 참가자, 시민 등 1만명 가량 거리 모여
    9월 4일까지 춘천 곳곳에서 시민, 관광객과 조우

    • 입력 2022.08.29 16:05
    • 수정 2022.08.30 13:51
    • 기자명 오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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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인형극제의 주인공은 여러분들입니다.”

    제34회 춘천인형극제가 3년 만에 선보인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인 메인 행사 ‘퍼펫 카니발’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춘천인형극제 길거리 퍼레이드는 지난 28일 오후 춘천 팔호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춘천시청 광장까지 행진했다.

     

    제34회 춘천인형극제 퍼레이드 '퍼펫 카니발' 모습.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제34회 춘천인형극제 퍼레이드 '퍼펫 카니발' 모습.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인형 탈을 쓰거나 분장을 하고 시민, 관광객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은 ‘인형과 손을 잡다’라는 타이틀에 맞춰 거리에 나선 시민들과 포옹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행사장에는 아기 띠를 매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의 시민부터 밤 산책을 나온 시니어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축제 공간을 연출했다.

    어린이들은 아빠의 어깨 위에 목말을 타고 커다란 인형을 향해 손을 뻗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축제는 시원한 가을바람에 신나는 음악까지 더해져 거리 위 행복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오후 춘천시청 광장에서 춘천시립인형극단과 추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지난 28일 오후 춘천시청 광장에서 춘천시립인형극단과 추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시청 광장에 도착한 퍼레이드 행렬은 라퍼커션의 신나는 타악기 연주에 맞춰 아레나 무대에 올랐다.

    춘천시립인형극단과 조진희 리코더 앙상블, 추곡초등학교 8명의 학생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코코바우, 어린이 기획단 별똥대, 팀클라운 등이 입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축제장에 입장한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진호 춘천시의장 등도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지난 28일 오후 춘천시청 광장에서 라퍼커션이 타악기 무대로 축제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지난 28일 오후 춘천시청 광장에서 라퍼커션이 타악기 무대로 축제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마루한과 전통연희놀이연구소, 극단 아산, 상사화 등은 우리나라 전통 인형 탈을 쓰고 흥겨운 춤을 선사했다.

    또 부엉이곳간, 극단 낮은 산, 개구쟁이인형극단, 인형극연구소 인스 등은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열기에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시우어린이집, 위풍뽱뽱날아올라, 꿈마루 동화 등 시민경연 참가 팀은 ‘퍼펫댄스(인형과 함께 춤을)’을 선보이며 공연에 흥을 더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몸을 들썩이며, 인형을 따라 무대에 올라 이곳저곳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지난 28일 오후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춘천인형극제 퍼레이드 '퍼펫 카니발'.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지난 28일 오후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춘천인형극제 퍼레이드 '퍼펫 카니발'.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시민 송우석(38·퇴계동)씨는 “오랜만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기분이 좋다”며 “5살인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가족 모두가 즐거운 축제였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학생 한지원(25)씨는 “다음 주 개강을 앞두고 3일 일찍 춘천에 도착해 동기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했다”며 “각양각색의 인형과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춘천인형극제는 9월 4일까지 국내외에서 102개팀이 참여해, 100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3년 만에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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