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1.9억 주택에 월 63만원 연금⋯‘효자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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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1.9억 주택에 월 63만원 연금⋯‘효자보다 낫다‘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대상 2억원 미만으로 확대
    올해 1~7월 춘천 내 2억원 미만 주택 거래 1646건
    우대형은 일반형 대비 월 수령액 최대 21% 더 지급

    • 입력 2022.08.27 00:01
    • 수정 2022.08.29 15:04
    • 기자명 이종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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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 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주택을 보유한 노년층에게는 ‘효자보다 낫다‘고 하는 연금 상품이 주택연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달 1일부터 일반 주택연금보다 더 유리한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춘천지역 주택연금 예비가입자가 더 폭넓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 후평동 주택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 후평동 주택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고령층이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살던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집을 처분하게 되는데 그동안 지급된 연금만큼만 상환하고, 남은 돈은 유족에게 돌려준다. 반대로 그동안 지급한 연금보다 처분가격이 낮아도 자식들이 부족분을 갚을 필요는 없다. 연금 수령을 중단하고 싶으면 수수료 없이 중도 상환할 수도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일정 시세 이하의 주택에 한해 일반 주택연금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주는 연금이다. 일반 주택연금보다 월 지급금이 최대 21% 더 늘어난다. 현재는 부부 중 1명 이상이 기초연금 수급자이면서 1억5000만원 미만 1주택을 보유한 경우 가입할 수 있다. 9월 1일부터 이 기준이 2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춘천 지역 주택 보유자의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서 올해 1~7월 춘천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3022가구였는데, 이중 1646가구(54.5%)의 거래가격이 2억원 미만이었다. 이를 보면 춘천시 주택 절반 가량은 우대형 주택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시세 1억9000만원인 일반 주택으로 우대형 주택연금(가입연령 70세·정액형)에 가입할 경우, 매달 받을 수 있는 금액은 63만7000원 수준이다. 같은 조건에 일반형 주택연금으로 가입했을 경우 월 수령액(56만3000원)보다 7만4000원(13.2%) 늘어난다. 1억9000만원짜리 오피스텔(70세·정액형) 기준 우대형 주택연금 월 수령액은 51만8000원으로 일반 주택연금 월 수령액(44만2000원)보다 7만6000원(17.2%) 더 많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 가격을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한다. (그래픽=이종혁 인턴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 가격을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한다. (그래픽=이종혁 인턴기자)

    다만, 이미 일반 주택연금에 가입한 시민은 우대형 주택연금으로 전환할 수 없다. 주택연금을 해지한 후 우대형으로 재가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초기 보증료 등 가입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내달 1일 이후 우대형 주택연금 신청분부터 시세를 확인할 수 없는 주택은 감정 평가 수수료를 지원받는다. 만약 시세 1억6000만원의 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경우 감정 평가 수수료 비용 약 36만원(실비 포함 전액)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서부지사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춘천지역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자 비율은 전체 주택연금 가입자 수의 25% 수준”이라며 “우대형 주택연금 대상 주택 가격 기준을 확대하면 타 지역에 비해 춘천지역 수혜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이종혁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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