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음악에 춘천이 들썩⋯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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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 음악에 춘천이 들썩⋯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 성료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 주최 측 추산 2000여명
    ‘춤 추어라 호반아’ 주제로 세계 각지 라틴 음악
    채광명 협회장 “첫 개최, 축제 새로운 가능성 봐”
    춘천 향토기업 MS홀딩스, 페스타 협찬 및 후원

    • 입력 2022.08.21 14:19
    • 수정 2022.08.23 00:1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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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춘천 공지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22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에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한승미 기자)
    지난 20일 춘천 공지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22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에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 공지천이 열정적인 라틴 음악으로 들썩였다.
     
    춘천민예총 실용음악협회(회장 채광명)가 주최한 ‘2022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가 지난 20일 춘천 공지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세계 민족음악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춤 추어라 호반아’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쿠바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라틴 음악들을 선보였다. 

    이날 축제장은 쿠바의 정열과 에너지로 가득 채워졌다.

    객석과 무대 주변에서는 공연에 흥이 오른 시민들의 즉흥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축제를 만끽했다. 처음 열린 축제인 데다 생소한 장르임에도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고 퍼커션 연주자로 꼽히는 정정배가 이끄는 ‘코바나’는 국내 유일 라틴 재즈 오케스트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살사댄서팀은 현란한 타악기 연주에 맞춰 격렬한 몸짓을 펼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2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이은근이 라틴 살사 버전으로 편곡한 ‘나 춘천 살아요’를 부르고 있다. (사진=춘천민예총 실용음악협회)
    ‘2022 춘천 라틴 뮤직 페스타’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이은근이 라틴 살사 버전으로 편곡한 ‘나 춘천 살아요’를 부르고 있다. (사진=춘천민예총 실용음악협회)

    춘천의 정체성을 담은 음악들도 라틴 분위기에 맞춰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신촌 블루스 게스트 보컬 가수 이은근은 그의 자작곡 ‘나 춘천 살아요’를 라틴 살사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이 감독이 2015년 작사·작곡한 곡으로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애정이 담긴 곡이다.

    이날 선보인 편곡 버전은 춘천의 정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기존 노래에 쿠바 라틴 리듬을 접목해 도시 내면의 활기와 열정을 드러냈다. 또 춘천을 대표하는 노래 ‘소양강 처녀’에도 월드뮤직 감성과 새로운 리듬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플라멩코 댄서 이혜정과 크로스오버 팝 클래식 밴드 ‘이앤아이앙상블’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공치전 산책길을 걷던 시민들이 객석 근처에서 라틴 음악에 맞춰 제각각 춤을 추고 있다. (사진=춘천민예총 실용음악협회)
    공치전 산책길을 걷던 시민들이 객석 근처에서 라틴 음악에 맞춰 제각각 춤을 추고 있다. (사진=춘천민예총 실용음악협회)

    채광명 춘천민예총 실용음악협회장은 “라틴 음악이 낯설고 생소한 장르인 만큼 접할 기회가 없었을 텐데 시민들이 듣고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며 “앞으로 라틴 음악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월드뮤직을 선보일 ‘월드뮤직 페스타’로 나아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춘천 향토기업인 MS홀딩스가 협찬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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