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5000만원‘⋯최고가 경신 춘천 아파트에 ‘상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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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억5000만원‘⋯최고가 경신 춘천 아파트에 ‘상투‘ 우려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49층 13.5억에 거래
    도내 아파트 실거래 기준 최고가 경신
    춘천 아파트 매매가 양극화 심화 우려

    • 입력 2022.08.19 00:02
    • 수정 2022.08.22 00:06
    • 기자명 이종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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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춘천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아파트가 최근 강원도와 춘천시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하지만 춘천을 포함한 전국에서 아파트 값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라 최근 기록한 신고가가 ‘상투‘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최상층(49층)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20.79㎡)가 지난달 27일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춘천 뿐 아니라 강원도 내 아파트 역대 가장 비싼 금액이다. 올해 3월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37.94㎡, 28층)가 12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4개월 만에 도내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춘천 센트럴타워푸르지오 매매가격.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센트럴타워푸르지오 매매가격.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올해 각 면적대 춘천 아파트 최고가 순위를 싹쓸이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거래된 춘천지역 전용면적 84㎡(옛 25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9층)가 8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춘천 전용 84㎡ 실거래 최고가 1위부터 12위(6억원)까지 전부 이 아파트가 차지했다.

    전용면적 100㎡를 넘는 세대를 기준으로 보면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13억5000만원에 이어 온의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전용면적 125.70㎡, 25층)가 8억7000만원으로 춘천에서 두 번째로 비싸게 팔렸다. 이어 이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전용면적 114.50㎡, 27층) 8억2500만원, 춘천파크자이(전용면적 101.94㎡, 15층) 6억4500만원 순이다.

     

    춘천 센트럴파크푸르지오가 도내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센트럴파크푸르지오가 도내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MS투데이 DB)

    올해 3월 온의동에 입주를 시작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지하 7층~지상 49층 총 6개 동, 1175세대 규모로 도내 최고층 아파트다. 남춘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반경 2㎞ 내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지난해 12월 무순위 청약 당시 경쟁률 1121.4대 1이라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펜트하우스를 기준으로 2018년 4월 청약 당시 전용면적 120㎡ 기준 분양가 6억4090만원에서 4년 4개월 만에 약 7억1000만원 올라 분양가 대비 2배 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거품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지난 6~7월 이후 수도권 뿐 아니라 춘천 지역에서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와중에 뒤늦게 아파트를 매입한 가격이 ‘상투를 잡은 격‘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이후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 2억3512만9000원을 기록한 후 6월(0.05%)과 7월(0.17%)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신규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로 신축 아파트들의 매매가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위축이 이어지면서 춘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가는 추세여서 섣부른 매수는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혁 기자·이종혁 인턴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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