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강원도 빚 1조원 넘어⋯임기 내 6000억원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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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지사 “강원도 빚 1조원 넘어⋯임기 내 6000억원 갚겠다”

    김 지사 임기 내 1조 채무 감축 방안 밝혀
    2회 추경 계획 취소, 낭비성 지출 축소 등
    “레고랜드 2050억원 청구서 막아보겠다”
    “낭비성 예산 긴축, 민생예산 과감 투자”

    • 입력 2022.08.17 13:15
    • 수정 2022.08.18 15:08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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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임기 내 강원도 채무 감축 방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임기 내 강원도 채무 감축 방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민선 8기 임기 내에 1조원 규모의 채무를 6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의 빚이 1조원이 넘는다. 임기 4년 동안 6000억원의 빚을 갚겠다. 4년 뒤에는 빚을 4000억원만 남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의 실질 채무는 2022년 현재 8193억원이고 내년 11월에 레고랜드로부터 넘어올 2050억원의 청구서가 있다. 다 합하면 1조 243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구상은 2회 추경 계획 취소 1600억원, 낭비성 지출 축소 480억원, 순세계잉여금 2000억원, 레고랜드 채무 해결 2050억원 등으로 임기 4년 동안 6130억원을 감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채무 감축을 위한 세부 방안은 16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2회 추경) 취소와 올해 정부에서 들어오는 보통교부세로 충당, 임기 내 지방채를 미발행 등이다. 또 일회성·선심성 행사와 유사한 중복사업 등 폐지, 사업의 타당성과 우선순위 재검토를 통한 연 120억원의 재원 마련으로 낭비성 지출을 줄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필요하다면 도가 가진 재산을 팔아서라도 최대한 수입을 늘려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계상 한 해 예산을 다 쓰고 남은 돈을 순세계잉여금이라고 한다. 1500억원 정도 됐었다”며 “순세계잉여금의 35%(매년 약 500억원씩, 4년간 2000억원)를 빚 갚는데 재원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레고랜드에서 들어올 2050억원 청구서는 최대한 막아보겠다”며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강원도가 보증 선 빚이 내년 11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대해 추후 별도의 자리를 갖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 재정혁신의 기조는 ‘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끼자’다. 낭비성 예산은 긴축으로 줄이고 민생예산은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4중고를 극복하기 위한 강원도 민생안정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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