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펼쳐지는 예술과 삶, '춘천공연예술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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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위 펼쳐지는 예술과 삶, '춘천공연예술제' 개막

    '살핌' 주제로 무용, 음악, 어린이 공연
    20일까지 축제극장몸짓, 춘천인형극장

    • 입력 2022.08.10 00:01
    • 수정 2022.08.10 18:23
    • 기자명 오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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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춘천공연예술제가 ‘살핌’을 주제로 9일 개막했다.

    춘천 곳곳의 축제장을 방문하면 대표 프로그램인 무용과 음악, 어린이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22개 작품을 2주간 매일 만나볼 수 있다.

    축제는 오는 20일까지 축제극장몸짓과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빈컴퍼니의 '새다림' 공연 장면. (사진=춘천공연예술제 제공)
    주빈컴퍼니의 '새다림' 공연 장면. (사진=춘천공연예술제 제공)

    올해 주제 ‘살핌’은 코로나19, 기후위기 등으로 혼란을 겪으며 느꼈던 자신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러한 주제를 관통하는 작품이 10일 오후 7시 30분 축제극장몸짓에서 선보인다.

    자신에 대한 살핌을 담은 작품 주빈컴퍼니의 ‘새다림’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을 모시기 위해 씻는 제주도 전통 굿을 의미한다.

    ‘정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내며 부정을 풀어내 ‘나’를 바로 세운다.

    새다림은 북청사자놀음의 탈을 오브제로 사용해 전통춤의 리듬 호흡과 절제된 춤사위를 보여준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탄츠테아터원스의 ‘반·meet’, 노숙자들의 삶을 소재로 한 김성훈댄스프로젝트의 ‘풀(pool)’도 무대에 오른다.

    올해 예술제는 9~13일 무용주간(11개 작품)과 14~20일 음악주간(9개 작품)으로 각각 나눠 진행한다. 오는 16~17일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담작은도서관에서 열린다.

     

    2022 춘천공연예술제 포스터. (사진=춘천공연예술제 제공)
    2022 춘천공연예술제 포스터. (사진=춘천공연예술제 제공)

    예술제는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두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감각을 깨우자는 취지를 담기도 했다.

    예술제 측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최소 100장 이상 사용되는 종이 입장권을 없애고 모바일 티켓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비건(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향을 만드는 브랜드 타이거릴리와 콜라보해 예술제만의 시그니처 향 ‘뭇별의 환영’을 만들어 선보인다.

    이윤숙 축제감독은 “공연예술은 삶의 감각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춘천공연예술제는 빠르게 변화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예술과 삶, 그것들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변함없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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