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위축된 일상에 동심을 깨우다 '춘천인형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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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위축된 일상에 동심을 깨우다 '춘천인형극제'

    아시아 최대 춘천인형극제, 6월~12월 4회 분산 개최
    슬로건 '인형과 손을 잡다', 위축된 일상 치유와 연대 의미
    해외 8개국 초청작,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
    아비아마·유니마 총회, 세계 인형극 중심도시 발돋움 기회

    • 입력 2022.08.08 00:01
    • 수정 2022.08.08 18:22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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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춘천인형극제가 '인형과 손을 잡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과 위축된 일상에 동심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춘천인형극제에 대한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 춘천인형극제 소개   
    1989년 시작해 34년째 이어지고 있는 축제이다. 춘천어린이회관에서 몇몇 극단이 바른손이라는 문구 기업의 후원을 받아 시작했고, 이후 지속하면서 춘천시의 지원도 받게 됐다. 1995년부터는 춘천인형극제와 춘천마임축제의 규모가 커져 춘천시는 '문화도시'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되었다.

    ▶ 올해 슬로건 '인형과 손을 잡다'의 의미?
    슬로건은 선욱현 예술감독이 2019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슬로건은 '우리를 움직이는 인형'이었고 2022년부터 '인형과 손을 잡다'로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어려워졌지만, 이제는 순수한 동심과 만나고 연대해 힘든 인연을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인형과 손을 잡다'로 슬로건이 바뀐 것이다. 

    ▶ 사계절 분산 개최 이유와 회차별 특징? 
    이전에는 8월 9일부터 방학이 끝나는 15일 광복절까지 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공연과 축제가 다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었다. 저희도 그래서 재작년부터 사계절 분산 개최로 축제를 하며 시민을 찾아가고 있다. 봄 축제는 '코코바우 스타트'라고 6월 10일에서 12일까지 했고, 여름 축제 '코코바우 점프업'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1등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주는 전국 아마추어 인형극경연대회와 병행했다. 이어 본 축제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하고, 12월에 앞서 선보인 작품 중 우수한 작품을 다시 지원해 마무리하는 '코코바우 이글루'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 메인 행사 '코코바우 시어터' 소개
    메인 행사로 마임축제는 ‘아수라장’이 있고, 춘천 인형극제는 거리 퍼레이드가 있다. 2018년까지 대규모로 하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됐는데 팔호광장부터 춘천시청까지 1.6㎞구간을 시민과 인형극인, 해외팀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26일부터 시작하는 메인 행사 '코코바우 시어터'에서 다시 하기 위해 명칭을 '퍼펫 카니발'로 정하고 국제인형극 도시가 연합한 아비아마 총회 참석자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은 28일로 잡았다. 팔호광장부터 시청광장까지 약 1시간 동안 펼쳐지고, 9월 4일까지 인형극장에서 대규모로 축제로 이어진다. '인형을 만나다'라는 의미를 담아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어린이나 어른은 무조건 인형을 하나씩 가져와 참여하면 된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이 춘천인형극제에 대한 소개와 축제 분산 개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어른을 위한 인형극 작품 추천? 
    프랑스나 스페인의 인형극 축제에 가면 관객의 80%가 어른이고 아이들이 20%이다. 과거에는 인형극이 아이들의 전유물로 생각되고 작품도 거기에 맞춰졌지만 지금은 점점 그 틀이 바뀌고 있다. 인형극장에서도 아동극뿐 아니라 15세, 18세 이상의 성인극을 병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해외 팀 공연도 성인들에게 추천한다. 8개국 10개 팀인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좋아할 것 같아 초청한 작품들이다. 인형극 같은 무대극의 장점은 비언어극이 많아 언어를 몰라도 무대공연으로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메시지가 전달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국제인형극 우호도시 연합모임 '아비아마총회' 개최 의미?
    춘천에 경사가 겹쳤다고 생각한다. 숙원이었던 2025년 국제인형극연맹 유니마총회를 유치했고, 세계 인형극 개최 도시 시장의 우호적 모임인 아비아마총회도 8월 26일부터 이틀간 개최하기 때문이다. 홀수년에는 프랑스 본부에서 열리고 짝수년에는 대륙 이동을 원칙으로 열리는데 일본 이이다축제와 중국 청도에서 총회를 개최한 후 규모나 홍보 면에서 굉장히 커졌다. 춘천도 아비아마총회가 끝나고 2025년도 유니마총회를 하면 세계적인 문화올림픽이라서 춘천을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향후 춘천인형극제 계획과 목표? 
    최근 부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에서 춘천시와 춘천인형극제가 전국 기초단체부문 베스트 축제 어워드 대상을 수상하고 마스코트 콘테스트에서는 코코바우가 동상을 받았다. 1t 차 가득 인형을 싣고 가 인형극제 부스를 구현하고 기념촬영 이벤트 등을 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 이제는 춘천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기회인 2025년 유니마총회를 근사하게 준비하려 한다. 축제뿐 아니라 강원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국가 공모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재단 공모사업으로 올해 예산 47억 원을 확보했다. 춘천시 지원뿐 아니라 이 같은 공모사업을 통해 재정 자립을 높여 365일 쉬지 않는 인형극장을 만들어 언제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시민들이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형을 만들도 거리 퍼레이드를 하는 등 모든 사업에 참여해 늘 인형극장과 축제 속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 마무리 인사
    춘천인형극제는 주말마다 상설 공연을 하고 인형극장에서는 기획공연을 선보이는 등 시민과 관객이 행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저희 홈페이지를 보시면 행사들이 다 나와 있으니 언제 어느 시간이든 부담 없이 인형극장을 방문해 마음껏 체험과 공연, 교육, 인형극 박물관 관람까지 즐기시기를 바란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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