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알려드림-22] 영외 '군마트(PX)'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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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을 알려드림-22] 영외 '군마트(PX)'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나?

    이용자격 명시⋯현역 군인·군 관련 종사자 등 본인 및 가족
    일부 지역 국군 쇼핑타운 주민에게 개방, 춘천은 해당 없어
    군마트, 일반 마트 대비 30~90% 가격으로 물품 구매 가능

    • 입력 2022.08.05 00:01
    • 수정 2022.12.05 09:35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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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방문한 '국군복지단 두미르마트' 입구 모습. 이곳은 현역 군인, 군 관련 종사자 등 대상자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4일 방문한 '국군복지단 두미르마트' 입구 모습. 이곳은 현역 군인, 군 관련 종사자 등 대상자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춘천에 살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MS투데이(이메일 lightchan@mstoday.co.kr)로 보내주세요.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취재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춘천시민 A씨는 지난 6월 인터넷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국방부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쇼핑타운 상가에 있는 영외 ‘군마트(PX)’를 일반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A씨는 해당 쇼핑타운이 춘천 우두동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지만,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A씨는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다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 원칙적으로 영외 군마트(PX)는 일반인 이용 불가

    결론부터 말하면 군마트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일명 PX(Post Exchange)라 불리는 군마트는 군인복지기본법과 국군복지단설치법에 따라 군인과 그 가족 등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치한 마트입니다. 보통 군부대 안에 존재하지만, 편의를 위해 부대 밖에도 일부 마련돼 있습니다. 춘천에도 영외 군마트 4곳이 있습니다. 국군복지단 소양마트, 국군복지단 두미르마트, 국군복지단 대룡마트, 국군복지단 신동마트 등입니다.

    다만, 위 인터넷 기사에 나온대로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쇼핑타운 중 예외적으로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본지 취재 결과 경남 창원에 있는 ‘창원쇼핑타운’이 이런 경우였습니다. 일반적인 군마트와 다른 유형으로 일부 품목을 제외한 물품을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군마트는 상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이곳은 비과세 상품이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마트보다 수수료가 적어 물품 가격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국군복지단 창원쇼핑타운 관계자는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일부 쇼핑타운을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영외 군마트와는 명칭과 개념이 다르고, 비과세 상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춘천에도 ‘두미르쇼핑타운’이 존재해 A씨처럼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영외 군마트로 창원 사례와 달리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습니다. 두미르쇼핑타운 내 영외 군마트 관계자는 “허용되는 일부 지역이 있어 시민들의 전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이곳은 군마트 개념이라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단, 군마트를 제외한 쇼핑타운 내 체육관과 상점 등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춘천 우두동 '두미르쇼핑타운'에 부착돼 있는 안내판. 군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대상자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춘천 우두동 '두미르쇼핑타운'에 부착돼 있는 안내판. 군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대상자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 군마트 이용대상은?

    군마트는 아무나 이용할 수 없는 만큼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대상은 현역 군인, 10년 이상 근무한 예비역, 사관 후보생·생도, 군에 종사하고 있는 공무직,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등입니다.

    이 대상자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뜻하는 가족이란 자격대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속·비속입니다. 즉, 본인의 부모님들과 자녀들이 해당합니다. 대상자의 형제, 자매, 며느리, 사위 등은 이용이 불가합니다.

    마트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이용 대상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대상자는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되고, 대상자 가족들은 증명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국방모바일 증명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군마트 일반 마트 대비 물품 30~90% 수준

    특히 군마트는 일반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일반 마트 대비 30~90% 수준에 가격에 생활용품 및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년 국군복지단에서 입찰을 통해 업체 및 상품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본지 취재 결과 일반적인 마트에서 2980원에 판매하는 콜라 1.5ℓ가 군마트에서는 1210원입니다. 또 일반 마트에서 1490원에 판매되는 과자 한 봉지가 군마트에서는 890원에 팔립니다.

    특히 주류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일반 마트에서 1380원에 판매되는 소주 한 병은 군마트에서 1060원, 맥주 한 병에 1440원인 일반 마트 대비 군마트는 1200원이었습니다. 다만, 1인당 연간 소주 20병, 맥주 72병, 양주 2병, 민속주 최대 1박스까지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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