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로 거리, 올가을 공공미술 작품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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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소양로 거리, 올가을 공공미술 작품으로 물든다

    춘천지역 작가진이 작업한 공공미술 작품 12점
    올해 11월 소양로 거리 500m 구간에서 선보여
    조형물로서의 가치 더불어 포토존, 쉼터 역할도

    • 입력 2022.07.26 00:00
    • 수정 2022.07.27 00:01
    • 기자명 오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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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형공공예술프로젝트 1차포럼이 지난 22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열렸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춘천형공공예술프로젝트 1차포럼이 지난 22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열렸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올가을 춘천 소양로 거리에 '길거리미술관'이 설치된다.

    춘천시 공공미술 TF팀이 주관하는 2022 춘천형 공공예술 제1차 포럼이 지난 22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2022 춘천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올 11월 오픈 예정인 소양로 일대 ‘길거리미술관’ 전시 작품 12점에 대한 설명과 ‘공공미술의 이해와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춘천시가 5억여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길’을 주제로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회색빛 건물 대신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춘천지역 작가만으로 작가진을 꾸려 차별성을 강조했으며, 시민들이 항상 지나가는 길거리를 무대로 한 만큼 포토존 등 시민의 쉼터 역할에도 초점을 맞췄다.

    앞서 춘천미술협회와 춘천민족미술인협회, 예술밭 사이로가 연합한 공공미술 TF팀은 지난달 춘천지역의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해 최종 12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근화동 육아 종합지원센터에서 두미르 2차 아파트 앞 도로까지 약 500m의 거리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김수학 작가의 '꿈꾸는 무' 예상 이미지. (사진=공공미술 TF팀 제공)
    사진은 김수학 작가의 '꿈꾸는 무' 예상 이미지. (사진=공공미술 TF팀 제공)

    선정된 작품은 전태원(이하 대표작가) 작가의 ‘춘천 지킴이’를 비롯해 이재복의 ‘길 위의 고양이’, 김인순의 ‘소양강 따라 걷는 길’, 이성재의 ‘시가 있는 쉼터’, 김수학의 ‘꿈꾸는 무’, 박선옥의 ‘#춘천 왔닭!’, 신경애의 ‘꿈의 길’, 유환석의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 전경아의 ‘꽃 길’, 조경훈의 ‘ㅊㅊ(춘천)’, 김윤선의 ‘畵人列展(화인열전)’, 정춘일의 ‘春川市-人(춘천시-인)’ 등이다.

    김수학 작가의 ‘꿈꾸는 무’는 먹거리로만 인식하던 무를 사람보다 큰 크기로 키우면서 그저 채소가 아닌 하나의 생명, 자연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만난 ‘무’는 모든 생명에 대한 경외심도 불러일으킨다. 작품과 함께 낮은 벤치를 두고 무의 이파리 아래 그늘을 만들어 시민들의 힐링 공간 역할도 강조했다.

    박선옥 작가의 ‘#춘천 왔닭!’은 춘천에 여행 온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인 닭갈비를 떠올려 닭 캐릭터를 금속을 사용해 표현했다.

     

    사진은 박선옥 작가의 '#춘천 왔닭!' 예상 이미지. (사진=공공미술 TF팀 제공)
    사진은 박선옥 작가의 '#춘천 왔닭!' 예상 이미지. (사진=공공미술 TF팀 제공)

    작품은 밝은 색채로 화려한 느낌을 줘 관광객들이 포토스팟으로 이용해 춘천 여행을 기념하는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날 ‘공공미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를 맡은 ㈜아트프랫폼 김하람 대표는 지난 2016년 잠실 롯데타워 인근 석촌역에 설치됐던 ‘슈퍼문’ 공공미술을 성공사례로 언급하며 ”춘천의 도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빌딩을 짓는 것보다 문화·예술 분야의 공공미술이 엄청난 변수로 작용해 사람들을 모으고 또 경제적인 효과로 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10월까지 모든 작품의 준비를 마치고 11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신성열 춘천시의원은 ”춘천시가 더 아름다워지고 우리 마음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프로젝트가 꾸준히 열릴 수 있도록 시정이나 의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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