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대 최장수 아베 전 총리, 총격 피습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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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역대 최장수 아베 전 총리, 총격 피습으로 사망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8일 사망
    선거 유세 중 산탄총에 피격 당해
    심폐 정지로 병원 이송, 과다 출혈

    • 입력 2022.07.08 19:25
    • 수정 2022.07.10 00:1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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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사망했다.

    NHK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산탄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간부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3분쯤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의 역 근처에서 유세하다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폐 정지상태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인근 노상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인근 노상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장에 있던 NHK 기자는 당시 두 차례의 총성이 들렸고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아베 전 총리가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커 출혈로 사망한 듯하다”며 “병원 이송시 심폐 정지 상태로 살리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경찰은 40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 8년 9개월간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최장수 총리다. 2006년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1년 만에 조기 퇴진하고 5년 뒤인 2012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2020년 9월까지 7년 9개월간 연속 재임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퇴임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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